아빠육아와 황혼육아의 3가지 필요한 점

by 최학희

'아빠 육아' 라고 들어보셨나요?

그러면 '황혼 육아'는 들어보셨나요?

아빠 육아와 황혼 육아에 필요한 공통점이 세가지 있습니다.

일반적인 엄마 육아와는 다른 아빠 육아와 황혼 육아에 대해 살펴보고,

이러한 현실이 시니어 삶에 주는 라이프 스타일 시사점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아빠 육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도준형님의 '아빠가 육아를 시작한 후 바뀐 것들'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 속에서 매일같이 되풀이 되는 일상에 대해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먹거리 준비, 빨래, 장난감 정리, 청소, 설겆이, 어린이집 하원, 놀이터에서 놀아주기, 샤워시키기, 저녁준비하기, 책 읽어주기 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지인들을 만나 육아가 힘들다고 하소연이라도 할라치면,

돌아 오는 답변은 더욱 당황스럽습니다.

'뭐가 힘든데? 네 자식 네가 좋아서 키우는 데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되지'

아빠 육아는 우울하게 만들며, 자신을 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가출한 내 정신 좀 찾아주세요.

아이가 태어나서야 혼자만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커피숍에서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잔, 동네 산책, 서점 가서 책 읽기는 아이가 태어난 뒤로 우선순위에서 밀린지 오래라고 합니다.

같은 공간에서 아내와의 둘만의 시간은 커녕, 솔직히 일주일에 한 번 2시간 운동하는 것도 불편한 마음으로 시작한다고 속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황혼 육아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 은퇴라이프트렌드 조사 보고서에서는 5가지 키워드로 본 5060 세대의 가족과 삶이라는 흥미있는 리포트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5가지 트렌드 중 한 꼭지로 '황혼육아'를 선정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황혼육아 보고서 속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2018년 조사당시 양육경험이 있는 가구는 51.1%였습니다.

양육수고비는 62.5%가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혼육아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자녀의 직장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과 아이 양육이 안 쓰러워서가 64.7%였고,

손주가 예뻐서 돌봐주고 싶어서가 15.3%,

은퇴후 소일거리로 생각해서가 2.5%였습니다.

대부분은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반영해서 시작하게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랑과 안쓰러움으로 시작한 황혼육아는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데요.

전체의 19.6%를 제외하고는 이런저런 모양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체력적 한계가 무려 55.6%에 달했습니다

또한 나의 시간 사용 제약도 대략 50%에 달했습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부분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자녀의 태도'라고 21.5%가 응답한 부분입니다.

더 심하게는 자녀와의 양육방식에 대한 차이로 갈등이 17.8%, 다른 가족원들과의 갈등이 8.7입니다.

손주와의 갈등도 2.9%로 적다고만 볼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갈등들을 모두 합치면, 약 51%에나 달합니다.

황혼 육아 현실 속에서 전체의 절반은 표출되지 않더라도 심각한 갈등을 겪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황혼 육아의 중단 사유를 보면,

손주를 돌보는 데 지쳐서가 13.2%, 자녀와 손주가 갈등이 생겨서 1.6%로

둘을 합친 약 15%는 직접적인 갈등으로 황혼육아를 중단하게 됩니다.

이를 갈등을 보인 약 51%를 모집단으로 보면, 무려 약 29%는 그 갈등이 황혼육아 중단으로 표출되는 것으로 분출됩니다.

또한 앞에서 문제점으로 지적한 체력적 한계는 6.2%가 육아중단의 이유로 들고 있는데요.

모집단을 체력적 한계로 잡은 대상으로 볼 때, 약 11%는 어쩔 수 없이 중단되는 반면, 약 89%는 여전히 체력적 한계를 감내하며

육아를 하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아빠 육아와 황혼 육아가 주는 공통점과 시니어라이프 시사점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우리는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자녀나 손자녀에 대한 '사랑'으로 돌봄을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현실 세계 속에는 절반 이상은 체력적 한계를 경험하지만, 그 중 약 89%는 한계를 참으며 돌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전체의 절반 가량은 '갈등'을 경험합니다. 갈등을 겪는 부모님의 71%는 그 갈등을 감내하며 돌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육아 현실에 대해 서로가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두번째로,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 '공감'해야 합니다.

'뭐가 힘든데? 네 자식이나 손자 좋아서 키우면서 뭐가 힘들다고 그래?'

이런 말을 저도 자주 내뱉습니다.

상대방은 그 때 좌절한다고 '아빠 육아와 황혼 육아'를 제공하는 돌봄자들은 말합니다.

황혼육아경험자 중에 21.5%는 자녀의 당연하게 생각하는 태도에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여기에 육체적 불편함 55.6%까지 더하면, 신체적/정신적 갈등 속에서 전체의 절반 가량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이해함이 필요해 보입니다.



끝으로,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유럽에서는 '조부모 육아휴직 제도와 조부모 크레딧, 조부모 휴직'과 같은 제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들 속에는 돌봄 봉사 시간에 대한 경제적 혜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치 여성의 가사노동에 대해 적합한 노동의 댓가가 산정되어야 한다는 인식과 공감, 나아가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되듯이 말입니다.

제 아이들도 어려서부터 황혼육아를 제공받았습니다.

저도 갈등유발자인 동시에 공감이 부족한 모습을 여전히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내일은 더 나은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을 펼쳐야 하기에, 우리 모두 '아빠 육아, 황혼 육아'에 대해

돌봄은 사랑에 기초해서 시작되며, 돌봄자는 육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기에,

이에 대해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적절한 '시스템'에 대해 연구하는 자세를 갖춰야겠습니다.

https://youtu.be/ThSrOzz_q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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