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할 남은 시간과 할 일 12가지

by 최학희

앞으로 부모님과 몇시간을 함게 보낼 수 있을까요?

일본에서 2010년에 발간된 한 베스트셀러 책에서 질문한 내용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까지 하고 싶은 55가지'라는 일본 베스트셀러 속에 나타난 주요 내용과 시니어라이프에 주는 시사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자녀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소중한 시간을 부모님과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과 적용할 수 있는 작은 팁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앞으로 부모님과 몇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을까요?

그 답은 만약 부모님 연세가 현재 60세이고, 기대수명이 80세라고 한다면, 앞으로 함께 할 시간은 55일입니다.

그 계산식은 1년에 6번 만나고, 6번 만날 때마다 11시간을 뵈면 총 1,320시간이고, 이를 24시간으로 나누면 55일이라고 보았습니다.



한국FPSB협회의 '시니어마케팅전문가' 책 2권 157쪽에 소개된 '부모가 죽기 전까지 하고 싶은 55가지'는 크게 5가지로 나뉩니다.


'부모에게 물어야 할 것, 부모와 함께 할 것, 본인이 할 것, 부모를 위해 하고 싶은 효도, 기타'입니다.

이 중에서 각 영역별로 3가지씩을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먼저 부모에게 물어야 할 것 리스트입니다.

1-1. 모자수첩: 부모님께 모자수첩에 대해 물어보세요. 내가 태어났을 때의 이야기를 통해 소중한 감정을 함께 느껴보세요.

1-2. 내가 처음 한 단어: 태어나서 내가 한 처음 말에 대해 물어보세요. 너무도 뻔한 답일 수 있겠지만, 그 질문을 하고 듣는 과정 속에서 웃음이 날 겁니다.

1-3. 부모의 꿈: 혹시 부모님의 어릴 적 꿈이 무엇인지 알고 계셨나요? 한 번 여쭤보세요. 그 꿈 속에서 힌트를 찾으세요. 만약 악기를 불고 싶었다고 말씀하신다면, 그 꿈을 이뤄드릴 수 있는 방법을 몰래 찾아보세요.



두번째로 부모와 함께 할 것입니다.

2-1. 아버지와 팔짱끼기: 어색하시다고요? 앞으로 55일 남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지금 안 하시면 후회합니다. 대부분은 부모님께서 죽음 직전에 하시는 진심어린 말씀은, '미안하다.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입니다. 항상 자녀를 위해 살아오신 부모님의 팔장을 꼭 껴보세요. 그리고 안아 드려보세요.

2-2. 가족사진 찍기: 요즘은 영정사진 기술이 발달해서, 아무 사진이나 가져가도 사진관에서 잘 꾸며줍니다. 반드시 영정사진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매 기념일을 정해서, 매년 가족이 같은 장소에서 아니면 같은 시간에 사진을 찍어 그것을 작게라도 인쇄해서 앨범이나 액자에 걸어보세요. 그러한 추억들이 60세부터 지속된다면, 80세까지는 20번의 추억이 쌓여갈 것입니다.

2-3. 술마시기: 명절이나 저녁시간에 부모님과 술 한잔 해보세요. 만약 술을 안 좋아하시면, 간단한 와인이나 가벼운 것으로 흉내내더라도 말입니다. 이왕이면 근사하고 조용한 레스토랑에서 함께 술 한잔 기울여보세요. 건강하실 때는 자주 드시던 술이 어느 시점이 되면 그조차 되지 못하는 시기가 옵니다. 속에 담긴 이야기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맘껏 들어주세요. 그것도 가능할 때가 있으니까요.



세번째는 본인이 해야 할 것입니다.

3-1. 가족 모일 날 정하기: 명절말고 일년에 딱 한번 가족이 모일 날을 정해보세요. 아마 쉽지 않을 겁니다. 작은 이벤트를 하듯이, 그 날을 정하세요. 예를 들어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나 생신에 어디서 무엇을 할지를 1년전부터 정해보세요. 아마도 작은 설레임으로 그 날이 기대될 수 있을테니까요.

3-2. 휴대전화로 부모사진 찍기: 너무 쉬워보이지만, 잘 안되는 부분일듯해요. 손자녀와 함께 있는 장면을 찍어 보세요. 그리고 그 사진을 스마트폰 사진 인화해서 작은 액자에 껴서 부모님께 선물로 드려보세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신 부모님은 아마 매 순간 그 사진을 보며 미소지을 겁니다.

3-3. 부모가 좋아하는 곳 10번 쓰기: 혹시 부모님이 좋아하는 곳을 아세요? 몇 군데나 아세요? 대부분의 부모님은 돌아가시기 전에 어릴 적 살던 곳과 고향을 들르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가족과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죠. 부모가 좋아하는 곳을 10번 써 보세요. 그러면 마음 속에 '아 언제 한번 모시고, 가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쟎아요.



네번째는 부모를 위해 하고 싶은 효도하기입니다.

4-1. 어깨 주무르기: 나이가 들면 몸이 뭉치기 쉽습니다. 어릴 적 생각해 보면, 자녀와 손자녀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어깨를 주무르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지금은 그 조차 쉽게 말씀을 못 꺼내드는 일입니다. 살며시 부모님의 어깨를 주물러 드려보세요. 아마 나중에는 이 또한 소중한 추억이 될 지도 모릅니다.

4-2. 부모가 사줘서 기뻣던 것 말하기: 자녀들은 쉽게 기억이 안 날지 모르겠지만, 자녀들은 평생을 부모님의 돌봄을 받고 자라왔습니다. 수많은 것을 받아왔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 사라진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생각을 가다듬고, 어떤 것을 사 주셨을 때 기뻣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아마도 책의 저자는 그러한 말을 하는 과정에서 역지사지로 부모님이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겠다는 것을 깨닫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4-3. 연말대청소 돕기: 혹시 부모님댁에 가보면, 나이가 들어가실 수록 깔끔함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너무도 바지런하시던 부모님들도 나이가 주는 한계는 어쩔 수 없습니다. 전구등 하나 끼기도 어려울 때가 있고, 2층집 계단을 오르시기도 벅차실 때가 늘어납니다. 집을 바꿔 드리지는 못하지만, 1년에 한 번 청소는 해 드리면 어떨까요? 너무 바쁘다면, 청소서비스에 대행해서라도 말입니다. 물론 부모님이 부담을 안 느끼시도록, 배려해서 말이죠.



일본의 '부모가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55가지'에서는 기타로 가장 기본적인 것들 3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편지 보내기, 감사하다 말하기, 그리고 만나러 가기'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우리는 너무도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정작 부모님과 이번 생에 함께 할 시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이 옆에 사시는 경우라면 몰라도

많은 경우 떨어져 살게 되고, 부모님은 사별하시거나 해서 홀로 계시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만약 부모님께서 연로하시다면,

특히 평균 건강수명인 73세를 넘었다면,

위의 12가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저도 스스로를 반성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타의에 의해 만나고 싶어도 뵙지 못하는 시절에,

어린 자녀들이 화상통화를 통해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삶을 공유해 가듯이,

부모님들께도 전화 한 번 드려보면 어떨까요?

저조차 여전히 쑥쓰럽고 마음만 앞서갑니다.



https://youtu.be/cOITvlzTa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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