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일 은퇴를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곤합니다.
그러나 시니어라이프 관점에서 보면 은퇴후 삶에 대한 '시간경과에 따른 은퇴기 단계'와 '재정 상태에 따른 은퇴기 단계'는 어느 정도 이론으로 정립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객관적인 단계를 미리 숙지하고 이해함으로써 더 나은 은퇴 후 삶을 설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공동저자로 참여한 한국FPSB협회에서 출판하여 주요 금융기관에서 교재로 활용되는 '시니어마케팅전문가' 책 1권에서는 24쪽과 26쪽에 걸쳐 은퇴기 단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은퇴 후 시간경과와 재정 상태에 따른 은퇴기 단계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시간 경과에 따른 은퇴기 단계]
여러 이론이 있지만, 제가 볼 때 가장 다가오는 Atchley가 1991년에 소개한 은퇴적응 8단계를 살펴보겠습니다.
그 단계는 '은퇴 이전, 밀월, 즉각적 은퇴적응, 휴식, 환멸, 재인식/재교육, 은퇴일상적응, 종결'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밀월단계는 은퇴 후 즉시 따라 오는 시기로 그 동안 못해 본 일을 한다거나 휴식을 취하는 '행복감의 시기'입니다.
다만 모든 은퇴자가 이 시기를 경험하지는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너무 빠른 40대 초반에 1차 퇴직한 저도 이와 유사한 경험을 했습니다.
자연을 만끽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던 시기입니다.
많은 은퇴자는 밀월단계를 거치지 않고 즉각적으로 은퇴생활에 적응하는 단계에 이르러 은퇴생활의 일상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이후 활동량이 적은 휴식의 단계를 거치며
몇몇의 은퇴자들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은퇴생활에 실망하는 '환멸'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소수의 경우 우울증으로 발전되기도 하는데, 대다수는 다시 재인식/재교육시기로 옮긴 후
일상적인 은퇴생활에 적응합니다.
[재정 상태에 따른 은퇴기 단계]
은퇴는 재정적 여건 변화와 밀접한 관련을 갖습니다.
은퇴 후 소득은 거의 일정한 반면, 지출은 시간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큽니다.
은퇴 초반에는 왕성환 활동과 여가 등으로 인하여 지출이 큰 반면,
은퇴 후반기에는 다시 건강의 쇠약으로 인하여 의료비 등 지출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은퇴 과정 중 재정적 수요의 변화는 대략 V자 형태를 보입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01. 발견의 단계는 은퇴 초기 단계로 무언가를 활발하게 행동으로 옮기는 시기입니다.
여행을 하고, 친익척들을 만나고 취미를 즐기면서 주로 밖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02. 노력의 단계는 비용이 덜 들면서 더 느린 속도로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이나 여행을 찾게되는 단계입니다.
또한 예기치 못한 건강상의 문제로 지출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비를 다시 점검하게 됩니다.
가능하면 지출을 최소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단계입니다.
03. 반성의 단계는 재정 상태에 따른 은퇴기 마지막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더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게 됩니다.
건강과 재정의 어려움에 직면하여 선택이 제한받을 수도 있는 시기죠.
이 때는 주위의 도움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추억들을 간직하며, 오랜 친구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기입니다.
'나는 예외일 거야'라는 생각을 우리는 자주 하곤합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대부분은 비슷한 나이에 늙고, 관계나 재정에서 유사한 문제들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럼에도 요즘 액티브 시니어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 분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나의 길'입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나만의 길'을 개척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분들의 적응력과 변화를 보면 깜짝 놀랍니다.
공통점은 마음 속의 '겸손함'과 세상과 타인을 향한 '열린 마음'을 엿 볼 수 있습니다.
'라땐말야'에 집착하면, 변화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 자기 길을 만들어 가시는 분은 생각과 몸과 관계가 '말랑말랑'합니다.
그들은 은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재조명하고 재학습합니다.
재정상태에 대해서도 이미 많은 준비가 되었지만, 다시 사회초년생의 마음가짐으로 소박하고 심플하게
새 일을 만들어 갑니다.
기존의 학자들이 연구하고 정립한 이론들이 시니어의 삶 속에서 새롭게 적용되고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https://youtu.be/8RECpoHC6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