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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do Lee Jul 16. 2019

이방인

Stranger

2013, INDEXCAPE  |  HODO LEE, 120cm x 90cm 


파란 하늘에 선명한 반달이 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파란 하늘은 텅 빈 것이 아닌 하늘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작아 보이는 큰 비행기를 보았다. 저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을까? 하지만 보이는 것은 마치 작은 점 같구나. 누군가는 가족을 만나러 가고 있을 테지. 누군가는 화가 난 상태일지도 모르지. 저 멀리 저 큰 달을 배경으로 저 큰 비행기가 저 많은 사람을 태우고 점이 되어 날아가고 있었다.


나는 카메라를 들었다.


그리고 새들이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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