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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do Lee Jul 30. 2019

내 첫 번째 집을 떠나며

815 N Collington Ave, Baltimore, MD


볼티모어에 대해서는 뉴욕만큼 할 말이 많은데, 그것은 아무래도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혼자 사는 것'을 시작한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감상적인 이유에 더해, 볼티모어라는 도시가 갖는 여러 충격적인 사실들이 말 그대로 워낙 충격적이기 때문이다. 비록 보통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스토리는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미국의 대도시중 범죄율 1-2위를 다투고, 도시 전체의 빈집이 3할을 거뜬히 넘고, 나 또한 강도를 당했던 곳.


미국에서의 내 첫 동네 East Baltimore | 오른쪽 STOP사인 바로 뒤의 집을 빼고는 모두 빈 집이다.


East Baltimore MICA PLACE | Social Design과 Community Art의 세미나, 스튜디오 그리고 대학원아파트


바로 이 815 N Collington Ave 건물에서 나는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며 미국에서의 첫 2년을 보냈고, 이곳을 떠날 때가 되어서야 몇 장의 사진을 따로 남겼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내 친구 하나가 그 사진들을 보곤 내가 얼마나 이곳을 사랑했는가가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서야 나도 그 사실을 깨달았다. 뭐가 어떻게 되었든 단순한 여행객으로서의 머뭄이 아닌, 삶을 살았던 장소는 애정을 (혹은 애증을) 갖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Leaving my first apartment | HODO LEE


Leaving my first apartment | HODO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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