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년 살아보기
극비리에(...) 제주 1년살이를 진행하여 제주에 정착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제주도에서의 삶의 목표가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일단은 어깨 수술 후 요양이라 하겠습니다. 맥 한대와 파이널 컷 책까지 가져왔으니 별일이 없는 한 파이널 컷 껐다 켰다 정도는 할 수 있게 훈련하는 것도 목표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동영상이 촬영되는 카메라가 필요한데, 왜 자꾸 라이카 M은 가지고 싶은 걸까요?
1년 살이 베이스는 서귀포 중문으로 정했습니다. 관광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중문동은 동네 나름 살기 좋은 인프라를 갖춰 적당한 '마을살이'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1년살이를 하려면 필요한 것이 컴퓨터이다 보니 "모니터를 싣는다 -> 차에 싣는다 -> 차를 배에 싣는다."는 이야기로 연결됩니다. 저는 운 좋게 새로 취항한 아침 9시에 출발하는 퀸 제노비아호를 탔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은 차량 도선 비용과 객실 비용 할인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구형 소나타와 스탠더드 다인 침대를 합쳐 15만 원가량이 들었습니다.
http://seaferry.co.kr 에서 확인
아침 6시 40분부터 배에 차를 싣고 8시경엔 발권 확인 등을 한 후 탑승을 합니다. 9시 정각 출발이 정확하게 지켜졌습니다.
배가 차례대로 내리고 제주시에서 운전을 시작하니 대충 3시가 됐습니다. 이때부터 후배의 도움을 얻어 한라산이 보이는 집을 얻었습니다.
9월 4일에 출발해 5일에 집을 얻고, 지금 첫 글을 쓰는 것은 간신히 책상이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까지는 먹방을 좀 찍으면서 다녔는데, 그 이야기들은 천천히 풀어나갈 기회가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