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어느날, 올해가 가기 전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했다.
그것은 바로
핸드스탠드.
손짚고 물구나무 서기다.
지금 내 상태는,
머리 서기. 헤드스탠드는 이미 3년전에 성공했다.
벽으로 발을 차올리지 않고 코어의 힘으로 다리를 들어서 일자가 되기도 성공했고..
하지만 지금은 팔꿈치로 서기- 엘보 스탠드를 연습중이다.
오늘부로 엘보 스탠드 자세로 1분 가량은 있을 수 있다.
운동 잘하시는 분들이 보면 코웃음칠 일이지만,
운동 신경 제로에다가 요가 클래스에서 배우지 않고 유튜브로만 머리서기를 해냈다는 것에 대해서
나 자신을 왠지 칭찬하고 싶다.
요새 칭찬 받을 일도 없는데, 나라도 칭찬해줘야지.
하지만 아직 핸드스탠드는 갈길이 멀다.
핸드 스탠드의 성공을 위해 지금 하고 있는 세부 사항들은,
1. 파이크 푸쉬업 연습하기.
2. 파이크 푸쉬업 자세로 3분 버티기를 목표로 연습한다. 오늘 부로 1분까지는 버틸수 있었다.
1분씩 3세트.
3. 엘보 스탠드와 핀차 마유라아사나 성공하기.
4. 바닥 짚고 다리 차 올려서 핸드스탠드 자세 만들어 보기.
1번은 어깨가 약하고 팔힘이 없는 내가 해내기에 많이 어렵다. 자세도 완벽하게 안 나오고.
하지만 조금 쉬운 자세로, 한 세트당 겨우 세 개씩 했다. 하지만 다음주면 하나 정도는 더 늘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계속 그랬다. 정자세 푸쉬업 1개도 못했는데, 지금은 한 세트당 열 두개씩은 한다.
그리고 세트를 끊어서 하면 백 개 까지는 가능하다.
2번도 마찬가지. 엉덩이를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 치켜들고 버티는 것인데 꽤 힘들다.
3번은 시르시아사나 c라고 불리는 동작인데, 일단 올라가면 1분 정도는 버티기가 가능하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몸의 정렬이 잘 맞으면 버티고 있는 동작이 그렇게 힘들지 않다는 것이다.
버틴다라기 보다 넘어지지 않게 균형을 살짝 살짝 잡아주는 것이라는 것을 몸으로 깨달았다.
이제부터는 다리를 차 올리는 것이 아니라 들어올리는 연습을 더 해야한다.
시르시아사나 a를 할 때 그랬듯이, 코어의 힘으로 다리를 들어올 수 있을 날이 올 것이다.
그러려면 코어의 힘을 키우고 다리를 들어올릴 때 척추를 쭉 펴야 한다.
4번은 아직도 겁이 많아 다리를 차올릴 때 넘어질까 두려워 끝까지 힘을 내지 못한다. 오늘이 두 번째 연습인데, 오늘은 그래도 체공시간이 조금 긴 것처러 느껴졌다. 내일 하게 되면 벽으로 다리를 끝까지 차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아직은 겁이 많이 난다.
싱무브의 마스터최님은 먼저 물구나무서기 탈출하는 방법부터 배우라 했다. 물구나무서기를 하다가 넘어지면서 배우는 건 아니라면서.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을 때 제대로 물구나무서기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12월이 됐을 때 이 글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기록용으로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