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고르기, 옷차림, 미술관 에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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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술관 전시회를 조금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저만의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로 저는 '돈이 충분히 있어서 하나의 작품을 살 수 있다면 이번 전시회 중 어떤 작품을 살 것인가?'를 항상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을 하나 골라서 왜 나는 그것을 사려했지를 고민합니다.
이 작품이 제일 예뻐 보였다면 그것이 왜 예뻐 보였는가?를 생각해보죠. 그리고 그 작품에 대한 정보를 조금 더 알아봅니다. 마지막으로 그 작품과 나의 삶을 연결시켜봅니다.
예를 들어 피카소 전시에 갔다고 생각해보시죠. 거기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 한국에서의 학살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왜 나의 눈에 들었는가를 고민하며 작품에 대한 정보를 기사, 책, 논문 등에서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그 작품은 '어떠한 사상이 아닌 인류 보편적 문제를 다룬 것'이기에 내가 좋아했구나를 알게 됐죠. 그것을 내 인생에 적용해서, 나는 과연 어떠한 사상에 기대어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러고 나니 전시회에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과정을 함께 전시회에 간 사람과 나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거예요. 같이 간 사람을 조금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테니까요
두 번째는 옷차림입니다. '미술관 전시회와 옷차림이 무슨 상관이 있나?'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제가 얼마 전, 숲에서 도시락을 먹는데, 모기 때문에 음식에 집중할 수가 없더라고요. 마찬가지로 옷차림을 적절히 갖추지 않으면 다른 것에 신경 쓰느라 작품에 집중할 수 없죠. 옷차림을 잘 갖추면 미술관 전시회를 조금 더 집중해서 즐길 수 있습니다.
미술관에 가실 때에는 높은 굽의 구두보다는 운동화처럼 편한 신발을 신기를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대규모 전시회는 관람하는데 1시간에서 길게는 3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동안 계속 서 있다가 걷다가 하다 보면 다리가 아프겠죠? 다리 아프면 당연히 작품이나 같이 간 사람에게 집중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미술관에 갈 때에는 편한 신발을 신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미술관을 가실 때에는 꼭 겉옷을 하나 챙겨 가세요. 미술관 안은 작품의 보존을 위해서 더운 날에는 에어컨을, 추운 날에는 히터를 켭니다. 2시간가량의 시간을 미술관 안에 있으면 추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재킷이나, 카디건 같은 가벼운 겉옷을 하나 챙겨 가길 추천합니다.
반대로 너무 두꺼운 옷은 겨울에는 많이 덥겠죠? 외국 미술관에는 코트룸이 있어서 코트를 맡기는 곳도 있으니, 가벼운 겉옷을 챙겨가서 두꺼운 코트는 맡기고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아 그리고, 누군가와 데이트할 때, 겉옷을 벗어주면 센스 있다고 칭찬받을 거예요.
그리고 물건 보관함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추천합니다. 가벼운 가방이나 지갑 같은 것만 들고 오셨다면 괜찮지만, 무거운 가방이나 배낭을 잔뜩 들고 2시간 동안 전시회 보는 건 여간 힘든 게 아니에요. 유럽의 유명 미술관들은 대부분 코트나 소지품들을 무료로 맡아주는 시설이 있어요. 우리나라에도 물건 보관함이 있으니 이곳에 물건을 잠깐 넣어놓고 편하게 관람하길 추천합니다.
세 번째로 전시장에서 지켜야 할 매너를 확인하고 가라입니다. 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하는 특별한 법은 없습니다. 또한 관람 방향도 큐레이터가 어떻게 전시를 기획하느냐에 따라 다 달라지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전시회도 있고, 참여가 가능한 전시도 있습니다. 그러니 큐레이터의 전시 기획에 따라 전시 에티켓도 달라지죠.
그렇지만 미술관 안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은 있습니다. 국립현대 미술관에서는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로 미술관 매너를 알려주는데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리해보자면,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서 공부하고 내 살과 연결하는 것, 옷차림, 전시 매너입니다. 이 세 가지 말고 여러분들이 전시회를 즐기는 나만의 비법이 있나요? 댓글로 같이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