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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데오 모딜리아니는 이탈리아계 화가이다. 그의 초상화는 특별하다. 항상 주인공은 달걀형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몇몇 그림은 눈동자가 없거나 한쪽만의 눈을 가지고 있다. 왜 다른 한쪽의 눈을 그리지 않았죠? 하고 묻자 "자네는 세상을 한쪽 눈으로만 보기 때문이지. 다른 눈은 자신의 내면을 보고" 하고 말했다는 느끼한 전형적인 이탈리아 남자 모딜리아니.... 전시에 가기 전 적어도 잔 에비테른과의 스토리를 알고 가면 그의 전시회는 충분히 즐거울 것이다. 일찍이 세상을 떠나 그는 작품이 몇 점 안되다. 그 작품들을 모았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전시회이다.
프리다 칼로전 리뷰: https://brunch.co.kr/@hogeunyum/3
멕시코의 신사임당 (칼로는 멕시코 지폐에 등장한다.) 프리다 칼로가 한국에 왔다. 비록 폭탄과 같은 그녀의 그림들은 오지 않았지만 그녀의 기구한 삶의 이야기를 알고 전시회를 보면 그 재미는 쏠쏠하다. 워낙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작가이기에 함께 가자고 하면 반길 사람이 많을 것이다.
당대에는 훨씬 더 유명하고 뛰어난 화가로 인정 받았지만 (피카소와 동급이었다.) 현재로써는 프리다 칼로의 남편으로 기억되는 디에고 리베라. 그의 그림이 한국을 찾았다. 그것도 수많은 스폰서와 함께. 전시에 돈을 많이 썼다는 것만으로도 전시의 질이 기대된다. (애석하지만 돈이 있어야 많은 그림을 가져올 수 있다.) 프리다 칼로와의 관계적 스토리에만 집중하기보다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 연대기를 이해하고 가면 즐거운 감상이 될 것이다.
매년 이 맘때쯤이면 한국을 찾아오는 작가 팝아트계의 슈퍼스타 앤디워홀. 이번 전시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이 껴있다고 한다. 앤디 워홀이 누군지는 몰라도 그의 그림은 한 번쯤은 봤을테니 예술에 문외한이라도 즐길 수 있는 전시이다. 누구든지 데려가라. 그리고 지적 허영심을 뽐내라.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을 읽고 가라.
월북했다는 이유로 금기시 되어왔던 화가 이쾌대. 그의 작품이 서울의 중심에서 공개된다. 이쾌대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이다. 일제 시대 민족의 아픔과 일상을 그린 화가이지만 전쟁이후 월북을 택하여 대한민국에서는 논의가 되지 않던 화가였다. 근래 들어 이쾌대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그림들이 드러나게 된 화가이다. 서경식의 '나의 조선미술 순례'를 읽고 가면 지적 허영심을 드러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