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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술호근미학 Feb 21. 2017

르누아르의 여인전

따뜻한 화가 르누아르


초등학교 시절, 내가 사용하던 공책의 표지에는 르누아르의 그림이 프린트 되어 있었다. 그 때에는 그것이 르누아르의 그림인지도 몰았지만 그 그림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후에, 미술시간에 그것이 르누아르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개 되었다. 그의 그림을 몇개 더 찾아 보았다. 따뜻한 색체와 화폭들이 마음에 들었다.

 

오랜만에 서울에 나가보니 르누아르 전시가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었다. 날씨가 추워졌는데 르누아르의 전시회 광고만 보고서도 마음이 조금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 전시회를 놓치면 후회 하겠지? 하는 마음에 르누아르의 여인전을 지인들과 함께 방문했다. 


유명한 그림은 안 온 전시회


먼저 르누아르 하면 떠오르는 그림이 있다.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이다. 

<물랜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댄스)>

1870년대에 그려진 인상파 작품 중에 가장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는 이 작품은 르누아르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그림만 보아도 불그스레한 볼과 활기찬 표정의 젊은이들, 그리고 여러가지의 반사광들이 돋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얼마나 감동이 클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작품은 이번 전시에 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르누아르의 다른 대표작인  <두 자매>는 오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두 자매>

그러나 이 그림 또한 이번 전시회에는 오지 않았다. 뭐야 그렇다면 이번 전시회에는 어떤 작품들이 온 거지? 이렇게 유며한 작품들이 안오는 전시회라면 너무 졸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가서 관람하고 나니 르누아르 전시회는 다녀올 만한 가치가 있다고 결론 내리게 되었다.


르누아르의 여인들 


이번 전시의 이름은 "르누아르의 여인"이다.  전시는 '어린아이와 소녀', '일상의 여인'. 그리고 '가족 안의 여인' 총 3가지의 주제로 나뉘어 전시되어 있다. (4전시실에는 누드화들이 있다) 첫 번째 전시관에서는 르누아르의 생애와 더불어 어린아이와 소녀를 그린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르누아르의 여인전의 작품들

첫 번째 전시관에서는 르누아르의 흑백사진들과 그의 생애 그리고, 어린 아이와 소녀들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르누아르의 인물이나 고양이들을 보면 다른 인상주의 화가들과는 조금 다르게, 이목구비가 또렷하게 표현되어 있다. 배경은 분명 모네의 것과 비슷한데, 인물의 얼굴을 보면 확연히 다르다. 

모네의 그림

르누아르가 보고자 했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되는 대목이다. 그가 그린 인물들은 귀족의 자녀들이나 전문 모델들인것으로 보인다. 르누아르가 풍족한 생활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고흐처럼 찢어지게 가난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는 점이다. 


두 번재 전시관에서는 단 한번에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조셉 뒤랑 리엘 부인의 초상'이다. 

조셉 뒤랑 리엘 부인의 초상

이 그림은 르누아르의 그림을 처음 사주었고, 평생의 후견인 이었던 폴 뒤랑 리엘의 부인의 초상이다. 다른 르누아르의 그림들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은 그림이다. 실제로 보니 그가 빛을 표현하기 우하여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알수 있는 그림이었다. 특히나, 치마의 주름이나 반지를 표현한 부분에 있어서는 탁월함을 보여준다. 마치 조명에 의해 번쩍이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세번째 전시관에서는 르누아르의 가족의 모습들이 전시되어 있다. 르누아르는 그의 아내 그리고, 두 아들에 대한 그림을 많이그렸다. 특히 그는 둘째 아들 장의 풍성한 금발을 좋아했다고 한다. 장에 재한 그림들이 많이 존재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라고도 한다. (장은 후에 유명한 영화 감독이 된다.)   르누아르 그림을 처음 사주었고 평생의 후견인이었던 폴 뒤랑 뤼엘의 부인이

가브리엘과 장


이 이외에도 4 전시실에는 르누아르의 누드화들이 전시되어 있다. 르누아르는  여성을 조금 과장되게 풍만하게 그렸다고 한다.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워서 처음에는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또한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들과 비슷한 모습의 누드화를 많이 그렸다. 


르누아르의 여인전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2, 3층

일시 : 3/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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