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과 여행(호곤책다방의 디지털노마드 도전기)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를 들어보셨나요. 제가 온라인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추구하게 된 방향이 바로 디지털 노마드인데요. 노트북 또는 휴대폰 하나만 있어도 모든 일이 해결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딱 맞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디지털노마드 라이프를 살게 되는지 그 여정을 그리게 되는 글을 쓸 예정입니다. 저는 체험단 활동을 통해 온라인에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체험단 활동을 하게 되면 내가 원치 않아도 잘 팔리는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업체에서 원하는 방향이 바로 제품이나 서비스가 잘 팔리도록 후기를 써주기 희망하기 때문이지요. 혹시 체험단에 관한 내용이 불편한 분이시라면 지금 이 글을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체험단이 무엇인지 궁금하고, 나도 후기를 쓰는 댓가로 새 제품을 무료로 받고 체험해 보고 싶다는 분은 끝까지 읽으시면 앞으로 체험단 활동은 물론이고 온라인 글쓰기에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호곤입니다.
앞으로 <호곤책다방의 디지털 노마드로 가는 길> 이라는 제목으로 제가 쓸 글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시작과 여행
2. 창작의 고통
3. 시도와 실패
4. 좌절과 도전
5. 사람과 협동
6. 협업과 미래
오늘은 <1. 시작과 여행> 으로 출발합니다.
힘들게 지나온 코로나를 어떻게 버텨오셨나요.
저는 둘째를 임신하고 만삭이던 2020년 1월을 아직 기억합니다. 둘째를 출산할 무렵 어린이집에 다니던 첫째아이가 중국발 어떤 바이러스로 인해 어린이집을 듬성듬성 다니게 되었고, 조리원에서 나올 무렵인 1월말에는 우리나라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며 조리원을 출입하는 외부 방문객을 통제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첫째도 못 들어오게 하는 조리원에 딱 한 번 와서 사진으로 동생을 겨우 보고 돌아갔습니다.
2020년은 온 세상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방지를 위해 집콕생활에 여념이 없던 때이기도 하지요. 둘째가 태어나 백일이면 그동안 몸이 무거워 하지 못했던 외출을 실컷 하리라고 벼르고 있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심지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로 한 첫째의 초등입학식 마저 계속 미뤄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5월에 입학식도 없이 초등학교에 띄엄띄엄 다니게 되었지요.
어린 둘째를 돌보며 집에만 있는 시간이 너무 심심해서 맘카페 글을 하나도 빠짐없이 읽는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맘카페에 올라오는 모든 글들을 읽다보니 어느 날 제 눈에 체험단 모집글이 띄었습니다. 이벤트, 체험단을 통해 육아용품을 무료로 지원받아 후기를 남기는 사람들이 부러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수입이 줄어들어 맘카페에서 육아용품을 드림하는 글을 유심히 살피기도 했습니다.
첫아이라 새것만 사주고 싶던 첫째와 다르게 둘째는 실속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첫아이를 기르며 터득한 실전기술을 이용해 사진만 봐도 육아용품을 보는 눈이 생겼습니다. 맘카페 무료드림글을 보며 고장나지 않고 멀쩡해 보이면 댓글을 남겨 그 육아용품을 받아 깨끗이 닦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중고용품이 아니라 새제품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체험단이었습니다. 어차피 사야하는 물품인데 그것도 새 제품을 받고 사진 몇 장에 글만 쓰면 되는 비교적 쉬운 일로 보였습니다.
이렇게 마음먹고 시작하게 된 체험단 활동은 처음에는 당첨률이 0%였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물품이라 신청하는 댓글을 달고 블로그에 스크랩하라고 하면 스크랩하고 공유링크를 남기고 했지만 번번히 떨어졌습니다. 그 뒤로 꾀가 나서 사람들 댓글이 적거나 경쟁률이 낮은 제품들부터 응모하기 시작했습니다. 물품의 종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선 당첨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일 처음 아기 목욕용품에 당첨되었을 때는 정말 날아갈듯이 기뻤습니다.
하지만 체험 후 글을 쓰는 일은 생각보다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후기를 작성하기로 약속된 시간은 보통 2주였습니다. 물품이 배송되면 사용해 보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 뒤 글로 남겨야 했습니다. 둘째의 육아용품은 비교적 쉬웠습니다. 매일 아이를 보살피며 로션을 발라야 하고 목욕을 할 때 필요한 용품이었기에 촬영은 금방 끝났습니다. 아기용 샤워바스가 당첨된 일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체험단 글을 쓰는 조건중 하나가 아이가 목욕하는 사진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목욕시키다 말고 손을 닦고 사진을 찍고, 제가 원하는 장면이 나오도록 아이를 유도해야 했습니다. 아이는 아이가 하고 싶은대로 움직이기에 제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첫날 제가 원하는 사진은 건질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날 다시 아이를 목욕시키며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글이 문제입니다.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당첨된 사람들의 글을 읽어봅니다. '뭐야, 이런 것도 후기야' 싶은 글부터 '와 정말 잘 썼다.'라고 생각되는 정성스럽게 잘 작성된 글까지 다양한 체험후기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글을 쓰는 사람들은 이웃추가를 하며 블로그 글쓰기에 점점 익숙해져 갔습니다.
쑥스럽지만 초기에 당첨된 베이비 바디앤샴푸 후기
https://blog.naver.com/zest/222022026186
1년뒤 최근 서포터즈 우수활동자로 선정되어 두 배의 상금을 받은 후기
https://blog.naver.com/zest/222360011162
체험단 글쓰기 1년만하면 브런치작가까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해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육아용품을 그것도 새제품을 받아 쓸 수 있다는 기쁨에 시작한 체험단 활동이었습니다. 체험단으로 블로그 글쓰기를 알게 되었고 수익으로 연결되는 기쁨도 맛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세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그 여행을 통해 많은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기저귀, 분유, 로션 등 둘째는 정말 체험단으로 키웠다고 해도 될 정도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공짜로 그것도 새 제품을 게다가 핫한 신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글쓰기가 어렵다면 체험단 활동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제품들을 하나씩 리뷰해 보는 것부터 시작이니까요. 오늘 내가 썼던 제품 중에 하나만이라도 골라서 글을 써보세요. 나중에는 사진도 추가해보고 싶고 조금 더 궁금한 내용이 생기면 직접 찾아보게 되기도 합니다. 제품지식도 늘어나고 나의 정보도 늘어납니다. 소비자에게 설명할 수 있는 기술도 늘어나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이 됩니다. 내 블로그에 무슨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다고요. 브런치에 어떤 글을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세상 모든 제품을 리뷰한다는 생각을 갖게되면 글을 쓸 거리가 무한해집니다. 생각을 확장해 보세요. 지금 내 손에 들려있는 휴대폰부터 내가 쓰고 있는 안경, 지금 입고 있는 옷까지 무엇하나 버릴 게 없습니다. 저는 궁금한 제품이 있다면 모든 단어를 동원해 검색해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저같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당신의 글은 읽히게 되어 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원하는 글도 있지만, 가볍게 쓴 글을 원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좋다고 칭찬만 하는 글이 아니라 나쁜 점을 알려주는 글도 필요합니다.
체험단 리뷰는 빛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글쓰는 사람이 비춰주는 불빛을 따라서 그 물체를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리뷰어는 내가 원하는 곳을 비추어 보고 말해주면 됩니다. 글을 쓰다보면 한 방향만 비추는게 아니라 반대 방향에서도 비추어보고 다각도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못 비추는 다른 곳은 다른 사람이 비춰주면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한 제품을 두고도 여러 사람의 리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빛은 비추는 각도에 따라서 정말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세상의 모든 리뷰를 하는 그날까지 달려온 체험단 리뷰어, 호곤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2. 창작의 고통>에 대한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건강하게 하루하루 잘 버텨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축하며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감사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