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글쓰기를 위한 신종 작가병(?)을 위한 글

동기부여

by 호곤 별다방


좋은 글쓰기는 독자의 감각을 깨운다.
비가 온다는 사실을 말하는 게 아니라
비를 맞고 있는 느낌이 들게 한다
-E.L. 닥터로(E.L. Doctorow)-

1931년 뉴욕 브롱크스에서 유대계 러시아 이민 2세대 부모 아래에서 태어난 소설가 E.L. 닥터로는 위와 같은 말을 남겼다.


다음은 23편의 장편, 112편의 단편과 중편, 각종 평론과 여행기, 250여 편의 서평과 수십여 편에 달하는 비평문 그리고 만 통 이상의 편지를 남긴 19세기 문학 리얼리즘에 있어 주요한 인물로 평가받는 헨리 제임스가 남긴 말이다.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친절해야 하고,
두 번째도 친절해야 하고,
세 번째도 친절해야 한다.
-헨리 제임스(Henry James)-

헨리 제임스는 미국에서 유명한 변호사였던 헨리 제임스 1세의 아들로 뉴욕의 부유한 집안에서 출생했다. 아버지는 당대 최고의 지식인으로 손꼽혔고, 한 해 먼저 태어난 형은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라고이다. 베네치아와 파리를 여행하는 동안 최초의 소설 '파수꾼(1871)'을 내놓은 후 파리에 거주하다 1876년 영국으로 가서 그곳에 청착한다.


나는 소설을 쓰는 문학가가 될 것은 아니다. 다만 2021년 7월 2일, 내 이름으로 발간된 전자책을 가질 것이다. 그러려면 잘 다듬어진 친절한 글을 써야 한다. 남들이 읽고 싶어 하는 글을 써야 한다. 전자책은 잘 팔리는 전자책이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목표로 한 3천억 원이 통장에 찍힐 첫 발걸음을 뗄 수 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 나는 이미 경제적 자유를 이룬 친절한 자청의 글쓰기를 따라 해 보기로 했다. 그 이유는 마지막에 밝히겠다.


2021년 6월 초 전자책 만드는 법을 포함하고 있는 '자청의 초사고 글쓰기'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 목차 중에서 내가 가장 관심 가는 목차는 5장에 있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06 제5장. 돈이 되는 글쓰기

1 돈이 되는 글쓰기

2 동기 이론

3 인용하기

4 가치 입증과 권위 부여

5 마인드 리딩

6 영혼의 공감대

7 스토리텔링

8 5장을 마무리하며


5장의 첫 번째 돈이 되는 글쓰기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돈이 되는 글쓰기는 동기가 있어야 한다. 내 글을 읽어야 하는 동기를 심어주기 위해 유명인의 말을 인용하거나 내 글을 읽어야 하는 가치를 입증하고 권위를 부여해야 한다. 서두의 인용이 효과가 있었다면 당신은 이 글을 끝까지 읽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쓴 글을 읽을 사람의 마인드 리딩을 통해 영혼의 공감대를 끌어내야 한다. 이에 효과적인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사람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딱딱한 이야기는 지루하다. 공감할 수 있도록 마음을 읽어주어 라포가 형성되는 말랑한 글이라면 그 이야기는 읽지 말라고 해도 끝까지 읽게 된다.


자청의 글을 내 스타일로 분석해보겠다.


인간의 뇌는 기본적으로 '글'이라는 것에 친숙하지 않다. 인간의 뇌는 그저 생존과 번식의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기계에 불과하다. 그래서 인간은 '글'이라는 '번식과 생존에 직결되지 않는 추상적인 것'에 별 관심이 없다. 끝없이 이어지는 글에 집중하기 어려운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 그렇다. 내가 글을 쓰기 힘든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약점을 극복하고 작가, 소설가, 집필가가 된 사람들은 무엇일까. 나와 무엇이 달랐던 것일까. 그들은 추상어를 쓰지 않고 독자의 뇌에 충격을 주어 누구나 읽어보고 싶은 글을 만드는 점이 달랐다. 나도 서두에서 내 글을 읽을 동기를 확실히 심어 주었다. 독자가 계속해서 내 글을 끝까지 읽을 이유가 생긴 것이다.


나는 앞으로 글을 쓸 때 '이 글을 읽을 동기'를 주는 것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기로 했다. 정말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은 무슨 소용일까. 내 일기장으로만 간직할 글이 아니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글의 초반에 이 글을 읽을 동기를 명확히 주지 않는다면 95% 이상의 사람들이 첫 줄 이후 글에서 이탈하게 된다.


어차피 아무도 읽지 않을 20장짜리 글이라면 처음 세 줄에 가장 신경을 집중하는 게 효율을 위한 정답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제목과 첫 줄을 쓰는데 거의 본문을 쓰는 양만큼 많은 시간을 들이는 자청처럼 제목과 첫 줄에 온신경을 집중하기로 했다. 바로 동기와 유혹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다.


자청의 과제로 나를 업그레이드시켜 보겠다.


[과제] 내가 지금까지 쓴 글의 첫 문장을 읽어보자. 첫 문장에 글을 읽을 만한 '동기'를 주었는가, 안 주었는가? 주었다면 뭐가 부족하고 어설픈가? 분석하고 생각한 것을 정리해보자.


-작년 6월에 마스크 체험을 하고 쓴 글이 있어 이용해 보기로 했다.

맘 카페에 6개의 댓글이 달렸고 조회수는 오늘 현재 23회를 기록 중인 글이다.


*제가 kf94 마스크를 써보기 전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를 이해 못했어요. 작년에 마스크 때문에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하는 녀석도 이해가 안 됐는데, 제가 딱 하루 kf94 마스크를 쓰고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리고 나니 바로 아이가 이해되더라고요. Kf94 마스크를 계속 쓰고 숨쉬기는 너무 힘들다는 걸요.


아이를 보호하려고 엄마도 못 써본 kf94로 차단력이 좋은 마스크를 씌웠는데 그게 오히려 아이를 힘들게 했던 거죠. 움직임도 많은 녀석인데 말이에요. 그러다 눈에 띈 마스크가 바로 00 마스크예요.*


첫 문장에 읽을만한 동기: kf94 마스크를 안 쓰는 아이를 가진 엄마들은 글이 읽고 싶어지게 했다.


부족하고 어설픈 점: 무언가 주저리 말이 많다. 바로 치고 들어가는 핵심이 없다. 공감대가 형성되는 독자가 아니면 읽기 싫은 글이다.


분석하고 생각한 점: 후킹이 필요하다. 확 잡아 끄는 무언가가 없다. 그냥 글이 널브러져 있다. 읽을 테면 읽고 말 테면 말아라 하는 식이다. 내 글을 꼭 읽어야 하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마스크 체험글을 써본다면 이렇게 써볼 것 같다.


**KF94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대단하다.

우리 가족은 대단하지 않다. 어느 누구도 KF94 마스크를 쓰지 않기 때문이다. 숨쉬기 그렇게 힘든 마스크를 어떻게 하루 종일 쓰고 있는지 정말 존경스러울 뿐이다.


그래서 우리 가족이 찾게 된 대안은 천 마스크였다. KF94 마스크처럼 우리를 보호하면서도 숨쉬기 편한 마스크는 어디에 있을까 찾아보기로 했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매일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차단력도 높고 자라나는 아이를 위해 사이즈 조절까지 가능한 마스크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바로 00 마스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마스크 크기가 나뉘어 있고, 귀부분에 부드럽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내가 누군가의 글쓰기를 따라 하기로 한 이유는 자청이 글쓰기와 책 읽기를 통해 부를 창출해 냈다는 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소비생활을 줄여서 푼돈을 모아 아끼기만 하기에는 코로나로 인해 수입 자체가 줄어 버렸다. 책 읽기와 글쓰기라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정도라면 나도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알고 보니 자청은 내 막내동생보다도 한 살이 어리다. 나는 자청보다 삶의 경험도 많고 다른 도구도 많이 가졌다. 자청이라는 지금은 나보다 큰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면, 그보다 더 높이 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쓰기에 있어 나보다 뛰어난 그를 따라 해 보기로 했다. 내가 정말로 올해 안에 성공한다면 자청에게 찾아가 제일 먼저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담임선생님이 했던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순자 권학에 청출어람 청어람이라는 말이 있다. 푸른빛은 남풀-쪽풀-에서 나왔지만 남색보다 더 푸르다는 말로 후생(제자)가 스승보다 더 훌륭할 때를 말한다.


다시 한 번 돈이 되는 글쓰기를 시작한다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돈이 되는 글쓰기는 바로 동기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글을 읽을 동기부여가 확실하다면 80%는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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