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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곤 별다방 Dec 31. 2021

10년 육아가 남긴 경험

ep01. 반복되는 역사

1. 회상


스타벅스에 갔다. 자리가 없어서 넓은 책상에 앉았다. 옆에는 세명의 여자가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다. 듣고 싶지 않았지만 귓가에 울리는 그녀들의 웃음소리가 자연스럽게 내 귓속으로 들어왔다. 세명의 여자는 30대 전후로 추측되었다. 나는 노트북을 보며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오늘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곳에 있다. 여유가 생긴 바로 지금 완료해야 한다.


남자 친구가 생겼다고 한다. 어찌어찌 소개해서 알게 된 사이인데 곧 결혼할 거라고 한다. 그녀는 1년은 만나보고 결혼해야 할 것 같은데 남자 쪽에서 먼저 결혼 얘기가 나왔고 우리 부모님도 괜찮게 생각하고 있어서 어쩌면 올 연말에 결혼할 것 같다고 얘기한다. 신혼집은 어떻게 할 것이고 예식장은 어디로 잡는 것이 좋을지 고민 중이라고 한다. 맞은편에 앉은 2명의 동료들은 질문을 퍼붓는다. 뭐 하는 사람이에요? 신혼집은 어디에 잡을 거예요?


10년 전 내 모습이 떠올랐다. 첫 만남에 연어스테이크를 먹어서일까 그 남자와 결혼 이야기가 오갔다. 4계절은 지나 봐야 그 사람 성격을 알 것 같아서 천천히 만나고 있었다. 여동생도 그즈음 남자를 만나고 있었는데 혼담이 오가게 되었다. 첫째 딸을 먼저 결혼시키고 싶었던 부모님은 우리를 독촉했다. 그래서 만난 지 11개월 만에 결혼하게 되었다.


10년 전 아가씨였던 나도 스타벅스에서 같은 테이블에 우연히 앉았던 결혼을 고민하는 여자와 같은 고민을 했고, 지금은 아이가 둘이 되었다. 행복하냐고? 음, 남편은 지금 백수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들이 있다. 결혼 전 나는 아이가 있는 유부녀는 세상을 모두 가진 사람처럼 생각되었다.


결혼하라고 매일 들들 볶는 부모님과 하릴없이 나이만 먹어가는 나를 걱정하는 우리 엄마에게 시달리고 나면 특히 더욱 그런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회사에서 만난 동갑내기 유부녀가 이끄는 부서는 결혼도 하지 않은 나를 갈궜다. 업무적으로 나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다. 내 연봉이 부러운 건가? 날씬한 내 몸매가 부러운 건가?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저 유부녀들은 나를 못살게 구는 건지 이해되지 않았다.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는 그녀들이, 아무것도 없는 나를 왜 그렇게 흘겨보는지 그 당시에는 도대체 알 수가 없었다.




2. 결혼생활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이름도 얼굴도 알지 못했던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10년의 세월을 보냈다. 곧 10주년 결혼기념일이 다가온다. 그동안 남편이 친정부모님보다 더욱 편한 사이가 되었다는 느낌이 든 것은 1~2년 전부터이다. 어느 순간 친정집에서 자는 것보다 우리 집에서 자는 것이 더욱 편해졌다. 나는 신혼 초 첫째를 낳기 전, 한 번의 유산을 경험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가 쉽게 들어서지 않는 걸까 생각했다. 유산 후 1년 뒤 첫째가 찾아왔고, 방심하던 사이 둘째까지 생겼다.


덜컥 둘째까지 낳고 나니 너무 힘들 것만 같던 육아가 오히려 수월했다. 물론 육체적인 어려움은 있었지만 아이 둘이 함께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면 행복이 이런 건가 싶다. 하나였던 아이가 둘이면 계산적으로도 두 배로 놀아주어야 할 것 같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한 번에 같이 놀아줄 수도 있었다. 어쩌면 둘째를 가지며 백수가 된 남편 덕에 어른 둘이 아이 둘을 육아하며 육아 공백이 메꿔져 첫째를 혼자 키울 때보다 육아가 더욱 수월하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3. 첫째의 탄생


첫째를 키울 때는 출산 후로 가장의 무게를 느낀 남편이 더욱 일을 열심히 했다. 지방 출장이 잦아졌고, 2주~4주에 한 번 집에 와서 아이를 보고 갔다. 주말에 잠깐 오고 다시 일하러 지방으로 출장을 갔다. 출장을 자주 가는 곳이 생기면서, 나는 아이가 어리니 지방으로 함께 이사를 하자고 했다. 남편은 언제까지 지방에서 일할지도 모르고, 본인은 지방보다 수도권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누구의 도움 없이 양육자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독박 육아였고, 그렇게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첫째를 키울 때는 매일 퇴근해서 집에 꼬박꼬박 들어오는 남편이 있는 집이 부러웠다. 음식물쓰레기나 무거운 아기 기저귀가 가득한 쓰레기를 버려줄 힘센 남자가 매일 집에 돌아오는 가정이 부러웠다. 첫째가 어릴 때는 아이가 곤히 잠든 새벽 2시면 잠이 깼다. 아이의 방해가 없는 시간에 장난감을 치우고, 분리수거를 하고, 음쓰를 버렸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책을 읽었다. 아이에게 좋은 책도 골라두었고 아이에게 줄 이유식도 만들었다.


그렇게 힘들게 새벽잠을 줄여가며 첫째를 키웠다. 둘째까지 있으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아이 생각을 접었다. 하나만 열심히 키우자고 생각했다. 어쩌다 보니 둘째가 덜컥 생겼다. 신혼 초 그렇게 기다리던 첫째는 애를 태우고 1년이 넘게 소식이 없더니 둘째는 어머나, 한방에 생겼다.


4. 둘째의 탄생


첫째도 늦둥이인데 둘째는 더욱 늦어 고민이 되었다. 이왕 생긴 녀석 잘 키워보자고 했더니 딸 다음에 아들이 찾아왔다. 문득 결혼 전 생각이 떠올랐다. 결혼을 한다면 적어도 아이 두 명이면 좋겠고, 기왕이면 남녀 쌍둥이면 좋겠다고 어렴풋이 생각했다.


지나고 보니 쌍둥이는 아니지만 남매 맘이 되어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데, 어렴풋이 떠올려도 이루어진다니 신기했다. 둘째를 낳고 보니 첫째와 달랐다. 그사이 나는 아가씨에서 엄마로 변해있었다. 첫째 때는 육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산모교실에 다니며 알게 된 맘 카페에 가보니 육아에 대한 고민이 많이 보였다.


임산부로 병원에 묻자니 쑥스럽고,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 모르는 여자들만의 고민도 털어놓는 사람들이 있었다. 맘 카페에 내가 궁금한 단어들을 넣으니 그녀들의 고민과 그에 대해, 정답은 아니지만 경험담과 언니들이 수다 떨듯이 남겨놓은 댓글들이 보였다. 가끔 이상한 글도 있었지만 간혹 진정성이 느껴지거나 나도 결혼생활을 하며 느꼈던 일들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있었다.


5. 맘 카페와 육아


주변에 육아동지가 없던 나에게 첫째 아이는 맘 카페가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가 열이 날 때, 동네의 어느 소아과가 좋은지 고민될 때, 맘 카페의 엄마들은 본인의 경험담을 조금씩 털어놓았다. 더욱 좋은 것은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린다는 것이었다. 육아를 하다 보면 모유수유이건 분유 수유이건 2~3시간에 한 번씩 잠에서 깨게 된다. 휴대폰을 머리맡에 놓고 잘 때도 많았다. 수유 어플에는 수유시간과 기저귀 간 시간, 똥기저귀 등을 메모할 수 있다. 그 어플을 기록해 놓으면 아이의 체온이나 간략한 메모가 가능해 육아에 큰 도움이 되었다.


첫째를 키울 때는 그렇게 하루종일 맘 카페를 들락거렸다. 수유할 때도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맘 카페의 글을 읽어 내려갔다. 출장 간 남편 덕에 집에는 아이와 나 단둘이다. 서로 매일 열심히 일하고, 아이 아빠와의 전화통화는 잠자기 전 10분 정도가 유일했다. 너무 피곤해 아이와 함께 일찍 잠든 날은 출장 간 남편의 전화를 받지 못하기도 했다.


친구들과 전화통화를 하기도 쉽지 않았다. 나보다 10년씩 먼저 결혼해 아이를 다 키운 친구들과 편하게 통화할 수 있는 점심시간, 우리 집 아이는 낮잠을 잔다. 옆에 사람이 없으면 곧잘 깨는 녀석이라 낮잠을 잘 때 통화하기도 어렵다. 그나마 푹 잠드는 시간은 새벽 2시이다. 이때는 어떤 지인이 전화통화를 할 수 있을까. 같은 육아맘이 아니라면 거의 없다.


그렇게 맘 카페에 글을 남기고 그들이 남긴 글을 읽다 보니 하루에 올라오는 맘 카페의 글을 모조리 읽는 날이 반복되었다. 맘 카페에는 수없이 많은 글이 올라온다. 하루종일 어른들과 대화 없이 아이와 온종일 육아씨름을 하다 보면 그 맘 카페에 올라오는 글을 모조리 읽을 수도 있다. 심지어 댓글까지도. 이런 경험은 나중에 둘째를 낳고 내가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는 밑거름이 되었다.




6. 둘째 엄마의 맘 카페 활용법


둘째 맘이 된 뒤 거의 처분했던 육아용품이 다시 필요해졌다. 맘 카페의 드림 게시판이 눈에 띄었다. 첫째와 터울이 있던 둘째라서 아기용품은 모두 나눠주거나 판매해 모두 새로 구매해야 했다. 첫째를 키울 때 몰라서 못썼던 육아용품들을 누군가 처분한다는 글이 보이면 바로 댓글을 달아 손을 들었다. 맘 카페에 키워드 등록을 해서 알람이 오면 바로 댓글을 남기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차가 있고, 운전할 수가 있어서 이동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덕분에 맘 카페에서는 하루에 한 개의 드림만 받을 수 있는데 두 개를 받은 날이 있어 1주일간 카페에 글과 댓글을 쓸 수 없는 이용정지를 당한 적도 있다.


덕분에 첫째 때는 몰라서 못썼던 스토케 유모차도 손에 들어왔다. 갖가지 부피가 큰 육아용품도 둘째의 성장 시기에 맞춰 척척 드림으로 받았다. 둘째는 정말 첫째에 비하면 돈도 들이지 않고 새것 같은 중고를 많이 획득했다. 그건 첫째를 키우며 육아용품에 대한 눈썰미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첫째가 없었더라면 육아용품의 사진만 보고도 나에게 필요한 물품인지 판단하는 눈이 없었을 것이다. 첫째는 중고보다는 저렴하더라도 새 물건을 사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둘째는 당장 필요한 물품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육아용품은 짧게는 1달에서 길어야 3달 정도 쓰면 수명을 다한다는 사실을 첫째를 키우며 알게 되었다. 어느새 나는 아가씨가 아니라 진짜 육아맘, 엄마가 되어있었다. 덕분에 우리 집은 다시 부피가 큰 육아용품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교통비와 시간만 있으면 내가 원하는 것은 구할 수 있었다.




7. 육아용품 찾아 삼만리


금액이 문제가 아니었다. 내가 필요한 물품이 무엇인지만 알고 있으면 되었다. 그렇게 중고물품으로 둘째를 키우다가 문득 새 제품을 협찬받아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글을 보게 되었다. 체험단이었다. 어라, 새 물건도 공짜로 받아서 사용하네? 중고도 좋지만 새 물건을 공짜로 받는데, 사진 좀 찍고 사용후기만 올리면 되는 것이었다. 아기 얼굴은 자라면서 많이 변하기에 귀여운 아이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는 일은 나에게 허용 가능한 범위였다.


맘 카페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동안 중고물품/드림 게시판/자유게시판만 이용하다가 체험단이라는 게시판을 알게 되었다. 체험단 글이 올라오면 양식에 맞추어 댓글을 달면 신청이 된다. 그중에 추첨이 되면 당첨댓글이 달린다. 약간의 절차를 거쳐 그 제품을 무료로 받아 사용하고 후기를 남기면 되었다.


처음으로 아이 영양제가 당첨되었다. 아이는 맛있게 먹었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아이가 먹었을 때 반응을 글로 남겼다. 그렇게 첫 번째 체험단이 시작되었다. 아이가 읽기 좋은 동화책도 기저귀도 분유도 로션도 모두 체험단 제품에 있었다.


둘째는 정말 그렇게 체험단으로 키웠다. 둘째라서 더욱 접근이 쉬웠다. 첫째 때는 해외에서 유명하다는 신제품을 사다 나르기 바빴다. 왜일까 슈퍼에서 그냥 사다쓰는 건 아무거나 막 사다 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열심히 검색해서 최신 유행하는 요즘 엄마들의 제품을 골라서 아이에게 주면 뿌듯했다. 덕분에 아낀다고 해도 새어나가는 건 육아 관련 생활비였다.




8. 육아용품 체험단의 시작


둘째는 임신 무렵부터 백수가 된 남편 덕에 생활비를 더욱 아껴야 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좋은 물건을 주고 싶은 건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덕분에 체험단 활동에 날개를 달았다. 육아용품 체험단을 통해 새 제품의 바디로션, 아기 샴푸, 베이비오일, 기저귀, 액상분유를 우리 아이에게 줄 수 있었다. 아이가 둘이다 보니 체험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째를 위한 학교 가방, 의류, 양말, 어린이 화장품, 머리빗 등등에 당첨되었다. 너무나 신기했다. 1만 원이면 구매하는 상품부터 10만 원이 넘는 상품까지 체험단이라는 이름으로 무료로 받았다. 물론 글을 써야 하고 사진을 찍어야 하고 아이가 싫어해도 웃는 표정을 만들어야 하는 일도 생겼다.


체험단 활동이 늘어나면서 아이 물건뿐만 아니라 내 물건도 도전해 보았다. 둘째 출산 후 엄마 화장품이 필요했다. 선크림, 영양크림, 에센스, 스킨, 샴푸, 핸드크림 등 내가 손을 뻗기만 하면 당첨이 되었다. 체험단으로 검색해 보니 맘 카페뿐만 아니라 모든 카페에 체험단 메뉴가 있었다.


게다가 체험단으로 별도 운영하는 사이트와 어플도 하나둘 알게 되었다. 온라인에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어느 날 엄지손가락이 너무나 아팠다. 알고 보니 체험단 글을 쓰려면 최소 1000자 이상이 넘어가는데 이 모든 것을 나는 휴대폰으로 하고 있었다.




9. 날개를 단 육아용품 체험단 활동


엄지손가락으로 1000자를 쓰는 일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하다 보니 엄지손가락이 남아나지 않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며칠 쉬었다. 다시 엄지손가락의 감각이 돌아왔다. 너무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보이는 대로 체험단 제품 신청하는 것을 멈추었다. 처음에는 과연 나에게 이런 체험도 돌아올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몇 번의 좋은 경험이 쌓이며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신청하자. 내 취향을 알아보자.


커피숍, 빵집, 식당 등의 방문 체험단도 있었다. 그동안 나는 집으로 물품이 도착하는 배송체험단을 했던 것이다. 그동안 둘째의 임신으로 먹지 못했던 커피와 맥주 생각이 간절했다. 한잔의 커피는 달콤했다. 내가 사는 지역이지만 뒷골목에 있어 모르고 있었던 작은 커피숍 체험단도 발견했다.


덕분에 체험단을 한 이후로 다시 방문하고 나만의 커피숍으로 만든 곳도 생겨났다. 아쉬운 점은 1년 뒤 다시 그곳을 방문하려고 검색했는데 폐업을 한 경우이다. 아무리 온라인 마케팅이 좋다고 하지만 실력 없이, 친절 없이 운영했던 곳은 여지없이 폐업의 순을 밟기도 했다.




10. 방문체험단 활동의 시작


유명하고 오래된 곳도 체험단 활동을 하면서 보였다. 이곳이 왜 SNS 마케팅을 하는 걸까. 장사가 잘될 텐데 뭐 하러 체험단을 운영하는 걸까 궁금했다. 그러던 중에 알게 되었다. 연예인을 써서 광고하는 것보다 이렇게 알음알음 SNS 마케팅을 통해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었다. 일정 금액을 광고비로 쓰는 업체에게 체험단은 일종의 광고비였던 것이다. 나처럼 작은 개인에게도 닿아서 나는 무료로 음식을 제공받거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좋았다.


가끔은 나도 연예인이 된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체험단으로 당첨되어 방문된 매장의 사장님이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실 때이다. 약속된 금액 안에서 주문했는데 서비스라며 몇 가지 더 내올 때는 함께 온 일행에게 어깨를 으쓱하기도 했다. 사실 공짜로 밥을 준다고? 하며 공짜는 사실 진짜 공짜가 아니라는 남편은 처음에 체험단을 의심했다. 의심은 의심을 낳는다. 의심하며 방문하면 사장님도 마찬가지로 나를 하찮게 대할 때가 있다.


하지만 나도 진심으로 방문하고 진심으로 대하면 그 사장님도 친절을 베푼다. 그렇다면 나도 후기에 한 글자라도 더 쓰고 싶고 따뜻한 분위기를 사진으로 담고 싶어 진다. 선순환이 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이렇게 통하는 듯하다. 체험단 마케팅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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