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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곤 별다방 Sep 14. 2022

왕의 골목을 따라 걷는 수원 화성행궁 카페 투어 #1

수원천 옆의 왕의 골목 카페 투어 #1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다. 4일간의 연휴 마지막을 집에서 조용히 정리하며 보내는 것도 좋다. 하지만 매일 학교 또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을 사는 아이들에게 연휴 마지막 날 가까운 수원에서 추석명절의 전통에 대해 조금이라도 기억에 남겨주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곳은 수원화성이었다.


1. 수원천 옆의 왕의 골목 따라 카페 걷기 '카페 초안'


수원화성 성곽을 따라 걸을까 하다가 아이들과 땡볕을 계속 걷기는 무리일 것 같아서 시원하지만 볼거리도 있는 곳은 어디일까 고민하게 되었다. 일단 버스로 가려고 검색을 했다. 집 앞에서 화성행궁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기는 한데 45분 뒤에 1대가 있고, 그 버스를 놓치면 90분가량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버스를 갈아타고 가는 방법도 생각해 보았는데 차로 가면 10분이면 도착할 거리인데 버스로는 45분이 걸린다고 한다. 


수원천 옆의 왕의 골목 따라 카페 걷기 '팔달 노인복지관'


택시를 탈까도 생각했지만 과연 잘 잡힐까 고민이다. 자주 이용하지 않는 택시 앱을 깔자니 회원가입도 해야 할 테고 시간이 자꾸 늦어진다. 대중교통은 변수가 많아 귀찮다. 결국 차를 타고 유모차도 실고 이동하기로 했다. ' 데가 없으면 어때, 가까운 곳에 없겠지 좀 먼 거리는 주차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정 안되면 주차가 잘 되는 식당이나 카페를 찾아보기로 하고 일단 화성행궁으로 출발!


화성행궁, 집에서 가까워도 마음먹고 출발하기까지가 참 오래 걸린다. 일단 출발을 했으니 가보자! 


우선 팔달구청으로 향했다. 관공서는 추석 연휴기간에 쉬니 무료주차를 제공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역시 예감이 맞았다. 브런치 겸 늦은 아침을 먹고 12시가 되기 전에 팔달구청에 도착했더니 마침 주차할 자리가 있었다. 아이는 차에 타자 자꾸 어디를 가는 건지 묻는다. "우리 화성행궁 가자!"라고 말해줬다. 엄마도 발길 닿는 대로 갈 건데 일단 화성행궁은 꼭 들릴 거니까 맞는 말이기는 하다.


수원천 옆의 왕의 골목 따라 카페 걷기_수원천에서 화홍문 방향
2. 수원천 옆의 왕의 골목 따라 카페 걷기 '카페 먼로'


팔달구청에 주차를 하고 나면 가장 가까운 곳이 '수원화성박물관'이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연휴기간에도 운영을 했나 보다. 1층 카페 역시 운영 중이었다. 아이와 함께 오는 박물관의 목적은 '시원함'과 '화장실'이다. 아이에게 박물관 고유의 목적을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연휴기간에도 문은 열지만 '특별전' 등은 모두 준비 중이었다. 수원화성박물관 건물은 3층까지 있지만 1층과 2층만 운영하고 있었다. 10분 정도 짧은 관람을 끝내고 밖으로 나왔다.


수원화성박물관 야외에 전시된 커다란 크레인과 같은 '녹로', 양쪽에 도르래가 달린 '거중기', 수레 같은 '유형거'를 둘러보는데 9월이지만 한낮은 아직도 덥다. 그러면 시원한 카페에 가서 잠시 쉬자고 아이를 달래 본다. 수원천을 따라 왕의 골목으로 걸어가 보기로 했다. '카페 초안'을 만났다. 카페 내부에 조명이 꺼진 걸 보니 오늘은 영업을 쉬는 모양이다. 


3-1. 수원천 옆의 왕의 골목 따라 카페 걷기_루소 홈(Rousseau Home)_실내는 노 키즈존
3-2. 수원천 옆의 왕의 골목 따라 카페 걷기_루소 홈(Rousseau Home)_실내는 노 키즈존



'팔달 노인복지관'과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수원시 팔달구지회'를 지나 만난 카페 이름은 '카페 먼로' 허름한 2층 집의 1층을 꾸민 곳이지만 여행자의 더위와 목마름을 해결해주는 고마운 곳이다. '루소 홈(Rousseau Home)'이라는 디저트 카페는 그냥 지나칠 뻔했지만 카페 안에 사람이 많은 것으로 봐서 나름 맛집인 듯하다. 다음으로 '카페 화홍' 은 멀리 화홍문이 보이는 카페이다. 최근 드라마 '그해 우리는'에 방영된 곳이라고 한다. 


저 멀리 7개의 수로가 있는 '화홍문'과 그 위로 '방화수류정'이 보인다. 수원천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시원하다. 유모차에 탄 아이는 냄새가 난다며 코를 틀어막는다. 사실 다른 지역의 관광지와 어울리지 않게 주택가 단지라서 곳곳에 쓰레기 뭉치가 참 많이도 쌓여있다. 게다가 수원천의 물 냄새까지 더하니 키가 작아 바닥에서 가까운 아이에게 더 큰 악취로 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수원천 옆의 왕의 골목 따라 카페 걷기 '카페 화홍'


5. 수원천 옆의 왕의 골목 따라 카페 걷기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Jungjiyoung Coffee Roasters)


조금 더 걷다 보니 역사가 오래되어 보이는 이곳, 화성행궁과 가장 유사해 보이는 외관을 가진 카페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Jungjiyoung Coffee Roasters)'를 만났다. 통창에 창문이 모두 뚫려있다. 시원한 곳을 원하는 우리가 찾는 곳은 아니라 지나간다. 바로 옆에는 '화홍 사랑채'가 있다. 화홍 사랑채 앞에는 2명을 태우고 달리는 화성행궁 관광자전거 '수원 화성행카' 한 대가 서있다. 연휴기간에도 '수원 화성행카'는 운행을 하는 모양이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이 바로 보이는 곳에 '별이네'라는 카페가 있다. 3층 건물을 모두 카페로 쓰고 있었다. 추석 때도 운영을 했는지 물어보니 연중무휴로 운영한다고 한다. 요즘 추석명절에도 가족이 모이고 사람들이 움직이니 사람이 많이 모이는 화성행궁 카페 역시 연중무휴로 운영할 만하다. 카페 안은 계단으로 이동한다. 3층 루프탑까지 둘러보고 가장 시원한 곳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아이는 세상 행복하다.


6. 수원천 옆의 왕의 골목 따라 카페 걷기 '별이네'
수원천 옆의 왕의 골목 따라 카페 걷기


왕의 골목을 따라 걷는 수원 화성행궁 카페 투어는 계속된다. 


<왕의 골목을 따라 걷는 수원 화성행궁 카페 투어 #1 (팔달구청~화홍문)>

- 팔달구청 주차

- 수원화성박물관

- 수원천 옆의 왕의 골목 따라 카페 걷기

  1. '카페 초안'
- 팔달 노인복지회

  2. '카페 먼로'

  3. '루소 홈(Rousseau Home)'

  4. '카페 화홍'

  5.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Jungjiyoung Coffee Roasters)'

  6. '별이네' 

- 화홍 사랑채

- 화홍문

- 방화수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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