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적인 아이, 엄마의 믿음과 지원의 손길

독립적인 나의 아이, 엄마의 믿음과 손길

by 호곤 별다방

독립적인 아이, 엄마의 믿음과 지원의 손길


아이를 키우는 여정은 힘들고 가끔은 고민이 많은 일이지만, 우리 아이가 독립적으로 자라면서 그 안에서 새로운 경험과 성장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또 다른 행복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나만의 방식으로 아이를 독립적으로 키우는데 필요한 믿음과 엄마의 손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 어머니의 작은 고민: 독립과 의존의 교차로


우리는 아이를 키우면서 믿음과 지원의 교차로에서 가끔은 어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아이가 독립적으로 성장하면서 그 안에서 필요한 엄마의 역할을 찾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엄마는 연말이 되면서 육아에 지친 일상에 조금은 휴식을 취하고자 오래된 친구들을 휴대폰에서 찾아냅니다.


이 친구는 지방이라 멀어서 안되고, 이 친구는 육아로 바쁘니 안되고, 이 친구는 이래서 안 되고 생각하며 거르고 나니 한 친구가 남습니다. 대학시절부터 알고 지냈지만 종종 시시한 연락만 주고받던 친구입니다. 마흔이 넘어도 결혼하지 않고 자기만의 사업을 묵묵히 일궈내고 있는 친구가 비교적 가까운 서울에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미혼이라 흘러가는 말로 아이들 데리고 공원에서 만나 뛰어놀게 하자고 말하곤 했습니다. 아직 천방지축인 아이들이라 감정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몇 년 만에 만난 친구 앞에서 아이들과 정신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싫었습니다.


그래서 올 연말에는 단 둘이 만나자고 주말 저녁 약속을 잡았습니다. 제가 미혼이라면 연말에는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호텔에서 하룻밤 묵으며 시끌벅적한 곳을 찾아다닐 듯한데 친구는 약속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대학친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엄마에게 약속이 잡히면 그 시간에 아이들은 누가 돌볼까요. 주말에는 물론 남편이 돌볼 수 있습니다. 식사도 차려주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사람으로 남편보다 적당한 사람은 없습니다. 첫째 아이를 키울 때는 엄마가 항상 곁에 있어야 할 것 같아 어디를 가던 아이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둘째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를 데려가도 되는 곳과 아닌 곳의 구별이 생겼습니다. 아이가 힘들어할 만한 곳은 되도록 데려가지 않는 지혜가 생겼습니다. 아이 역시 엄마가 필요한 시간은 밤에 잠들 때 말고는 비교적 다른 가족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적응해 갔습니다.


아이의 독립과 의존의 교차로에는 부모의 역할이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작은 행복도 필요합니다. 친구를 만나고 돌아온 엄마는 생기 있게 다시 아이들을 맞이합니다. 사람은 좋은 영화를 보거나 오랜 친구와의 저녁식사 만으로도 기운을 얻기 마련입니다.


아이들은 잠자기 전에 엄마를 가장 많이 찾습니다. 다른 시간에도 엄마를 찾지만 잠들기 전에 엄마의 기운을 최대로 충전받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방전되기 전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충전을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감정이 소진되지 않고 회복될 수 있습니다.


2. 아이의 작은 성장: 자립적 성장 응원하기


아이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그 안에서 실패와 성공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아이의 자립적인 성장을 응원하는 첫걸음입니다. 엄마가 약속이 생기면 아이들은 엄마가 분주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생각하고 질문합니다.


"엄마, 오늘 어디 가?, 나도 데려가?, 누구 만나러 가?, 어디로 가?" 엄마는 외출준비를 하며 아이에게 수만 가지 질문을 받습니다. 하나하나 응대하다가 아이는 엄마 혼자 외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뗑깡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엄마의 다리를 붙잡고 데려가달라고 합니다.


엄마는 어른들의 약속이라서 함께 할 수 없다고 설득합니다. 아이에게 맛있는 간식을 입에 넣어줍니다. 그래도 울면 어르고 달래줍니다. 그래도 떼를 쓰고 데려가라고 울면 아빠에게 부탁합니다. 어쩔 수 없음을 알려줬지만 아이는 막무가내로 엄마와 함께 가겠다고 떼를 쓰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대부분 낮잠을 자기 직전일 때가 많습니다. 평소 같으면 말로 이해하고 알겠다고 본인이 하던 놀이를 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며 쉽게 안녕을 합니다. 그래서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가장 기분 좋을 시간에 미리 외출준비를 마치고 외출을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오랜 세월 10년 육아를 하게 되면 터득하게 되는 방법입니다. 저는 둘째를 키우면서 그동안 몰랐던 나의 육아레벨이 어느새 올랐음을 느낍니다. 첫째를 키울 때 아이를 배려한다고 했던 행동이 오히려 아이를 자극해서 힘들어했던 기억을 떠올려 둘째는 그런 실수를 줄입니다.


제가 느끼는 육아는 이렇습니다. 처음 엄마가 되어 키운 첫째는 아가씨가 키운 아이, 둘째는 진짜 엄마가 키운 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우리가 만나는 첫째들은 그렇게 원리원칙대로 엄마의 시행착오를 함께 겪었지만, 부모의 소중한 첫정을 받으며 자라온 아이들입니다.


부모와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며 동지애도 생기고 힘든 일도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첫째는 특별합니다. 우리의 첫사랑이 남들이 보기에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첫째 아이 같은 그런 첫정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며 엄마는 외출준비를 합니다. 10년 육아 노하우로 남편에게 아이 둘을 맡기고 엄마는 홀가분하게 외출을 합니다. 10년 육아를 하면 이렇게 기분 좋은 일도 생깁니다. 아이는 엄마가 없어도 먹고 자는데 문제가 없고 엄마는 곧 돌아올 것을 기대하며 또 다른 양육자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3. 결론: 아름다운 독립, 엄마의 자부심


내 아이를 독립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믿음이 필요합니다. 실패와 성공을 함께 나누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는 어쩌면 엄마의 가장 큰 자부심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운 독립의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엄마는 남편에게 아이 둘을 맡기고 새로 산 옷을 입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10년 전에는 아무런 준비 없이 만날 수 있었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생기고 나니 며칠 전부터 시간을 조율하고 엄마가 없어도 아이들 먹거리 걱정이 없도록 식사와 간식 그리고 놀거리를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칩니다.


그래도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은 즐겁습니다. 저녁약속이지만 아이가 낮잠을 잘 시간과 컨디션이 예민해지기 전에 출발을 했더니 약속시간보다 1시간이나 일찍 출발했습니다. 드디어 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손을 꼽아보니 6년 만에 만난 친구였습니다. 세월의 흔적만큼 그 친구도 변해있었습니다. 요즘 근황과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다시 대학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스무 살의 뽀송뽀송한 그 친구가 곁에 있었습니다. 결혼과 미혼사이의 애매한 감정을 뒤로하고 사업이야기 결혼생활이야기를 하며 다시 방전된 줄도 몰랐던 우리 사이를 충전합니다.


오랜 친구와의 저녁식사만으로도 우리는 기운을 얻습니다. 너무 일에만 열심히 몰두해 자신이 방전되었는지조차 알지 못하며 살지 말고, 이렇게 소소한 충전으로 삶의 기운을 얻어 2024년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충전하며 내 삶을 오래가는 배터리로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