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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수원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었나 0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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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호곤 별다방 Apr 30. 2024

엽기과학자 프래니와 인기가수 신승훈

#1. 1991년의 엽기과학자와 인기가수

"안개빛 꿈을 위하여"
창밖에 걸려있는 하늘 한 조각, 나는 또 이 시간 혼자서 새벽을 맞는다. 빛을 차츰 잃어가는 새벽별처럼, 조금씩 지워져 가는 안개빛 꿈을 위하면서

프래니(Franny), 아이에게 영어공부를 시키려다가 알게 된 부모도 있고, 나처럼 아이들 영어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알게 된 분도 있을 것이다. Franny 원작인 영어 원서는 AR3점 후반대로 난이도가 제법 있는 책이다. 한글로도 나와있어 관심 있으신 분은 한글과 영어 둘 다 구매해도 좋겠다.

내가 처음 프래니를 알게 된 때는 결혼 전이니 13년 전쯤이다. 그때는 프래니 책이 7권 정도였는데 이제 2023년 기준 읽기 책은 10권 구성이다. 신간이 계속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엽기과학자 프래니 #5

13년 전에 사서 읽어 본 프래니 영어원서, 우리 딸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엽기과학자 프래니는 독특하고 엉뚱 발랄한 주인공 프래니와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로 다 읽고 나면 따뜻한 감동이 전해진다.

엽기과학자 프래니는 국내에 200만 부 이상 팔린 어린이 베스트셀러이다. 미국 인기 작가 겸 만화가인 짐 벤튼(Jim Benton)이 쓴 책이다. 미국 어린이책 센터에서 수상하는 '골든덕 과학도서상'과 '그리폰상'을 수상해 국제 독서학회에서 미국 아동 권장도서로 선정된 이력도 있는 책이다.

Jim Benton

Franny K. Stein Mad Scientist

#1 Lunch Walks among us

프래니 영어원서 1권 표지, 교보문고 온라인몰 절찬 판매중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우리 집 딸은 굉장히 과묵한 편이다.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엄마가 묻지 않으면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런데 학교 과학실에서 실험을 했는데 비커, 샬레를 쓴 날이 있었다며 그날은 집에 와서 어떤 실험을 했는지 조잘조잘 이야기해 줬다. 이 녀석도 과학을 좋아하는 걸까 잠시 생각해 본다.

내가 영어 원서 중에 ‘엽기과학자 프래니’를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 아래 일기를 읽으면서 다시 느끼게 되었다. 33년 전의 나는 일기 첫 장에 과학실험 에피소드를 남겼다.

그럼 이제 시계를 돌려 나의 중2시절로 잠시 돌아가보자.

1991년 3월 19일 화요일 맑음

첫째 시간이 과학이었다. 오늘은 실험을 한다. 과학실에서 했다. 그런데 준비물이 있었다. 각 조마다 1개씩 폴리에틸렌 병을 구해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 조는 준비를 못해서 각 조원 7명이 50원씩 내서 450원인 그 병을 샀는데(조장인 길세제는 150원 냄) 그 병에는 음료수가 있었다.

그 음료수의 이름은 <토닉워터>라고 쓰여있었다. 주성분은 탄산가스......이었다. 나는 한 모금 먹고 그 음료수를 버렸다. 우리 조의 다른 아이들도 그랬다. 그런데 딱 한 명(1번 이희연)이는 아깝다고, 또 자기는 그 음료가 맛있다고 먹더니(사이다+물+알코올 같은 냄새가 나는 맛이었음) 3교시까지 얼굴과 코가 빨개져서 양호실까지 갔다 왔다. 술에 취한 것 같았다.

토닉워터는 토닉 진인가 뭔가 하는 술이 독하니까 그 술의 농도(알코올)를 옅게 하기 위해 섞는 것이라고 과학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다. 토닉워터는 체질에 따라 이것만 먹으면 얼굴이 빨개지거나 두드러기가 난데나 어쩐 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