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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곤 별다방 Jun 11. 2024

선경도서관에서 수원 독서 플레이 그라운드 열려

2024 수원시 올해의 책 선포식과 부대행사 스케치


선경도서관에서 지난 6월 8일(토) 오전 10시부터  '2024 올해의 책 선포식 및 북콘서트'가 열렸다. 수원시는 독서와 문화 소통을 촉진하고 지역 사회의 문화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관심을 기울였다. 이 행사는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꾸며진 '2024 수원시민 한 책 함께 읽기'와 '수원 독서 플레이그라운드'와 연계해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 행사로 참가자들이 독서와 문화를 보다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날 1부 공식행사에서는 30분가량 사업 경과 보고 와 함께 수원특례시장의 인사말씀과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의 축하말씀이 이어졌다. 2부 북 콘서트에서는 90분가량 2024 수원시 올해의 책 중 하나로 선정된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라는 책을 쓴 곽재식 작가의 강연과 윤덕현 콰르텟의 공연이 12시까지 진행되었다. 선경도서관 일대에는 부대행사로 플리마켓과 체험행사, 포토부스, 독서캠프와 전시로 수원 독서 플레이그라운드가 구성되었다.



행사가 있기 2주 전, 수원시도서관 어플에서 다음 주말에 뭐 할까 하며 ‘통합예약신청‘탭을 눌렀다.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 선경도서관 통합예약프로그램을 통해 '플리마켓' 대기접수를 걸었다. 다행히 행사 1주일 전에 플리마켓 신청자 중에서 포기자가 나와 대기자가 아닌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맑은 날씨의 행사 전날 금요일부터 6월 8일 토요일에 비소식이 있다고 예보했지만 우천 시에도 진행될 예정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아침부터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을 데리고 4인 가족 모두 10시 행사 시작 전에 도착하기 위해 선경도서관으로 출발했다. 선경도서관에서는 플리마켓 참여자에게 '캐노피 천막과 1800 mmx750 mm 테이블 1개와 의자 2개를 지원했다. 플리마켓으로 4개 팀을 모집했지만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려서인지 2팀만 먼저 도착했다. 덕분에 2개의 테이블과 4개의 의자를 사용할 수 있어 매대가 여유로웠다.



<2024 수원시민 한 책 함께 읽기: 수원 독서 플레이그라운드>에는 크게 물품을 구매하는 3개 팀의 플리마켓과 16개 팀의 문화직거래장터, 8개 팀의 출판사가 참여했다. 체험행사로는 활판 인쇄체험, 양말목 책갈피 체험, 멕시코 문화체험이 준비되었다. 2시간마다 예약제로 '도서관 밖 도서관'이라는 내용으로 2024 올해의 책으로 선포된 책 5권이 담긴 책꾸러미를 대여해 인디언텐트에서 힐링하며 여가와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독서캠프도 가능했다.


독서캠프의 다른 이름인 ‘도서관 밖 도서관’은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책꾸러미를 가지고 귀여운 인디언텐트에서 나만의 공간을 가지며 힐링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참가자들이 책꾸러미 안에 들어있는 2024 올해의 책 5권을 모두 살펴볼 기회와 독서를 통해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유아를 동반한 가족에게 체류시간이 길고 만족도가 높은 활동 중 하나였다.



선경도서관 1층의 넓은 로비에 진열된 책 소개와 포토부스 옆에 진열된 '2024 올해의 책' 5권 중에 가장 읽고 싶은 책과 함께 즉석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야외에 마련된 힐링존은 아쉽지만 오전에 내린 비로 많은 이들이 참여하지는 못했다.


플리마켓은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중고책과 중고 상품을 제공하여 책을 통한 문화 소통의 장을 열었다. 수원시민들이 준비한 플리마켓은 장난감, 인형과 옷가지 등 생활 속의 다양한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구성되었다. 본인이 직접 사용했지만 이제는 필요 없어진 중고물품을 가져와 판매했다.




플리마켓을 통해 참가자들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함으로써 환경적으로도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에 일조할 뿐 아니라, 책과 장난감 등의 중고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동시에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중고물품 거래는 친환경적인 소비문화를 촉진했다. 초등 5학년인 딸아이는 플리마켓 수익금이 일정금액이 넘으면 좋아하는 물건을 사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더니 집에서 중고물품을 고를 때도 심사숙고해 고르기 시작했다. 당일 판매할 때도 플리마켓의 매대를 시작부터 끝까지 지키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해진 목표를 1.5배 초과달성해 가족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말목 책갈피는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책갈피를 만들어 보는 재미있는 체험을 제공했다. 양말목 책갈피 체험을 통해 참가자들은 꽃과 네 잎클로버 등 자신만의 독특한 책갈피를 만들었다. 알록달록한 양말목 책갈피는 만들기는 쉬워 보였지만 실제로 체험해 보니 요령과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양말목을 손가락에 고리를 만들고 그 사이로 끼우는 방법이 의외로 까다로웠다. 




진행자의 도움을 받아 양말목 책갈피를 완성하고 나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함께한 첫째는 초등학교에서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진행한 행사에 참여해 만들어 봤다는 양말목 키링을 떠올리며 양말목 책갈피 체험에 도전했다. 엄마는 빨간 꽃으로, 초등 딸아이는 네 잎클로버 책갈피 클립을 완성했다. 유아인 둘째는 보기에도 어려워 보였는지 아쉽게도 체험을 거부했다.


활판 인쇄체험은 활자를 원고대로 조판하는 사람인 식자공(植字工)이 되어 인쇄해 보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올해의 책으로 선포된 5권의 책에서 미리 골라낸 문장에 내 이름을 찾아 넣는 인쇄체험이었다. 몇 해전 수원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파주의 출판도시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에 1박을 하며 잠시 보았던 활판 인쇄체험을 수원에서 해보게 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식자공'이라는 직업이 한 때는 신문사나 인쇄소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일종의 기술자였지만 전산화되면서 사라지는 직업이 되었다. 파주에서 온 활판 인쇄 체험 운영자에게 물어보니 현재 파주에서 활동하는 가장 나이 많은 식자공의 연세가 80세라고 전했다. 활판 인쇄체험은 전통적인 인쇄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참가자들은 활판 인쇄의 과정을 직접 체험하면서 인쇄의 역사와 원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멕시코 문화체험은 참가자들에게 멕시코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문화 교류와 이해를 촉진했다. 멕시코 문화체험은 참가자들에게 옷과 악기, 전통문양 등을 통해 멕시코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에 대한 흥미로움을 제공했다.



수원시의 2024년 올해의 책 선포식은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와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역 사회의 문화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책으로 하나 되고 책으로 즐거운 <수원 독서 플레이 그라운드>는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여 참여자들이 독서와 문화를 더욱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2024 수원시 올해의 책

어린이: 고양이가 필요해_박상기, 이지오_소원나무

유아: 왼손에게_한지원_사계절

성인: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_곽재식_어크로스

수원: 수원을 걷는 것, 화성을 걷는 것이다_김남일_난다

청소년: 순례주택_유은실_비룡소



https://news.suwon.go.kr/?p=40&viewMode=view&reqIdx=202406090957174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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