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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틴강 Nov 04. 2022

11월 4일(금) 골반 염증과 봄방학

캠프가 끝난 뒤 몸이 안 좋아졌다. 캠프 전후로 왼쪽 골반에서 소리가 났는데, 근육이 뭉쳐서 골반뼈가 약간 틀어진 것 같았다. 그래서 골반 위주로 스트레칭을 했다. 그런데 캠프가 끝난 다음 주부터 엉덩이 뼈가 아프기 시작했다. 앉아있는 게 불편했다. 독서실 의자 바닥이 딱딱하지도 않은데 오래 앉기가 어려웠고, 새로 산 방석을 그 위에 얹고 공부했다. 그런데 캠프 3주 동안 너무 진을 뺐던 것인지 아니면 캠프가 끝나고 긴장감이 사라졌던 것인지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며칠 동안 공부를 제대로 못 하고 땡땡이를 쳤다. 당초 계획은 이번 주에 행정법 각론 강의를 끝내고 기출 5 회독을 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다. 목요일 즈음해서 통증의학과를 다녀왔다. 골반에 염증이 생겨서 그런 거라고 했다. 주사 6방을 맞았다. 등에 맞았던 것과 비슷한 주사인 것 같았는데, 정말 겁나 아팠다. 이번 주는 체력을 회복하고 컨디션을 다시 캠프에 맞춰야겠다. 그리고 그동안 밀려있었던 학교 과제 3개를 다 했다. 유일한 성과인 것 같다. 과제는 나름 재미있었다. 감각 명상을 기록하는 것, 재판 시나리오를 쓰는 것, 자치경찰제도의 성과와 한계에 대한 리포트를 쓰는 것이었다. 글을 쓰는 건 참 재미있는 작업 같다. 그리고 나름의 휴식기간(봄방학 같은 일주일)에 유현준 유튜브와 책 3권을 다 읽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건축도 공부를 해보고 싶다. 공부라기보다는 덕질에 가까운 것 같다. 이제 내일모레면 다시 캠프가 시작된다. 이번에는 신림으로 간다. 사시와 각종 고시의 메카였다는 신림,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다음 주부터는 매주 수요일마다 무림대회라는 걸 한단다. 일주일에 1과목씩 어려운 모의고사로 내 성적을 진단하는데, 다시 열의를 불태워야겠다. 11월 캠프도 무탈히 마치는 것을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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