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두 사람 숙소는?

알베르게보다 2인 1실

by 호히부부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알베르게 숙소체험은

길을 걸으며 느끼는 충만감 만큼이나 독특한 인상을 남기는 것 같다.

고단한 순례자들이 하룻밤을 한데 머무는 동안 존재 자체로 위로를 주고받고,

다음 날은 힘든 몸을 추스려 또 한데 출발하면서 그 에너지가 모여,

어느새 머나먼 800km 여정을 완주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알베르게이고 보니 순례길을 걷는다면 알베르게에서의 숙박은(물론 가격도 저렴할 뿐더러)필수이자,

이 길에서만이 경험해볼 수 있는 최고의 체험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두사람이 함께라면 조금은 사정이 다를 것같다.

가격으로도 알베르게 2인 숙박료(약 25~30유로)에 조금만 추가하면(물론 시설 유무에 따라 좀 더 많이 추가될 수도 있지만)

2인 1실 숙소를 구할 수가 있다.

특히 애써서 걸어도 빨리 알베르게에 도착 못하는 (몸이 느린)순례자들은

늦은 시간에 도착해도 개인방이 있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된다.

(미리 예약은 돼있어도 알베르게는 선착순 침대 배정이어서

늦게 도착할수록 조건이 불리하다.)


그래서 우리도 숙소를 예약할 때 알베르게 안에 있는 개인실 (호스텔보다는 숙박료가 저렴한 듯 해서)

우선으로 알아보고 있는데

가성비 좋은 숙소는 하루 전에 알아보면 이미 예약 오버가 많아서

최대한 2~3일 전에는 숙소예약을 끝낼려고 노력중이다.


순례길 시작 일주일만에 로그로뇨에서는

아파트에서 첫 연박을 했다.

로그로뇨 숙소는 여행 떠나기 전에,

(우리가 도착하는 기간에 와인축제가 있어서 방 구하기가 쉽지 않을 듯 하여)

미리 예약해 논 숙소이다.


순례 시작 후, 최고조에 이르던 호의 무릎 통증과 나의 발목 통증이

로스아르코스에서 로그로뇨까지(25.3km) 버스로 이동하고,

연달아 이틀을 쉬었더니(물론 진통제도 먹고, 지만) 많이 가라앉은 느낌이다.


오늘은 로그로뇨에서 나헤라까지 왔다.

로그로뇨에서 버스를 타고 약 7km지점인 나바레떼에서 내려 거기서부터 나헤라까지 17km 정도만 걸었다.

다행히 호히부부 둘다 컨디션이 양호했다.


오늘의 나헤라 숙소도 알베르게 안에 있는 개인실인데

역시 하루 지친 몸을 푹 내려놓기에 우리에겐 딱인 듯 하다.


론세스바에스 수도원 알베르게


팜플로나 공립알베르게


사립알베르게 개인실들


로그로뇨의 아파트


나헤라 알베르게 개인실




당뇨 20년차 '호'의 혈당일지


알베르게 공용주방에서는 간단하게 음식을 먹다가 조금이라도 주방사용이 용이하면 바쁜중에도 무언가를 해먹고 싶다.

고달픈가, 해피한가 햇갈려 하면서.ㅎㅎ


라면과 통닭을먹은것 치고는 양호


드디어 로그로뇨 아파트 주방을 이용, 현미로 밥을 했다.

마트에서 산 홍합, 뽈뽀(문어),샐러드까지.


아주 잘 나온 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