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나는 책을 읽으며 변화가 되었다. 그런데 주변인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아무리 설득해도 별로 안 먹힌다.
회사에서 매달 책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데 내 첫 글은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이다.
내가 회사 싸이트에 쓴 내용의 일부를 간추려 보면,
책은 공허해진 마음을,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일상을 다르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나 자신을 발견하고, 세계를 발견한다. 내가 가진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을 비관적으로 보고, 남에게도 함부로 하게 된다. 점점 더 편리해진 세상은 물질 만능주의로 얼룩져 있고, 경쟁은 과열되고 사람들은 서로를 짓밟고 비난한다.
당장 바뀌어야 할 것은 더 좋은 핸드폰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각 그 자체이다. 생각을 다르게 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다름아닌 여러분의 책장에 늘 덩그러니 놓여있던 '책'이다. 책은 다양한 사람들을, 그리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도와준다. '나'라는 틀에서 벗어나 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결국 다시 나로 돌아와 다르게 생각하게 해준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남 또한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진다. 그리고 일상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댓글이 70개가 넘게 달렸는데, 대부분의 내용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늘 머리에 있는데 늘 뒤로 미뤄진다. 시간이 없다.’이다. 그래서 아무리 책을 읽으라고 해도 원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실어줄 뿐, 그 이상의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
일단 그들은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도 이미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늘 다른 것들의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왜냐하면 책 읽는 즐거움을 모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것은 영어공부를 하는 것 같은 자기 계발로 생각한다면 거부감부터 들 것이다. 책은 자기계발일 수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책은 행복을 찾는 열쇠이다.
‘이지성,정회일’작가가 쓴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라는 책을 읽고 단번에 ‘아~’하는 탄성이 나왔다.
지속적으로 책을 읽는 비법은 ‘단기간에 세운 독서 몰입도’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책에서 홍대리는 독서 멘토 말대로 100일간 33권의 책을 읽는다. 제대로 한 권도 보지 않던 사람이 33권의 책을 사고 100일간 좋든 싫든 그 숙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책을 본다. 그리고 그때부터 홍대리는 달라지기 시작한다.
탁! 하고 무릅을 쳤다.
왜냐하면 내가 책에 완전히 빠지기 시작한 것은 3개월간 100권의 책을 읽으리라는 나와의 약속을 한 때부터였다. 이전에는 한달에 두세권을 읽다 말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와 종류의 책만 편식했었다. 그런데 이때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책을 닥치는대로 보았다. 경제, 역사, 소설, 철학, 에세이, 자서전 등 미친 듯이 읽었다. 물론 100권은 다 못보고 3개월간 60권의 책을 보았는데 그 짧지만 강렬한 책에 대한 몰입은 나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난임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짧고 강렬한 책에 대한 체험은 그 이후에 쭉~~ 책을 달고 사는 습관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 왜 책이 좋은지 아니까. 책이 너무너무 재밌으니까.
그거구나! 책을 왜 읽어야 되요? 읽으면 왜 좋아요? 라고 묻는 사람은 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그건 확실하다. 책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절대 묻지 않으니까.
‘우울한 마음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홍대리는 더욱 열심히 책을 읽었다. 적어도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어떤 생각도 들지 않았다.’
책은 나에게 치유제 그 이상이다. 나를 살리고 내 마음의 행복을 찾게한 열쇠였다.
말해 무엇하리. 그냥 이러한 마음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감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