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에 사회초년생으로 직장인으로 발을 내디뎠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그 나이대에는 방황하기도 하고 꿈을 찾아 공부를 더하기도 한다.
그때의 나는 직장의 매운맛을 보고 좋아하는 것을 일로 만나면 즐겁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집 근처에 날 써주는 곳에 냉큼 직장을 잡았다.
그러고 어찌어찌하다 보니 버텨져 버렸다.
그러다 보니 30대 초반까지 자리를 못 잡는 친구들이 답답해졌었다. 다짐만 하고 노력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이고 타성에 젖어 공부한다는 핑계로 놀러 다니고 연애하는 것 같아 보여 은근히 돌려서 충고를 일삼았다.
그때는 그게 그 친구들을 위한 일인 줄 알았다.
훗날, 생각해 보니 그건 나의 알량한 우월감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걱정을 핑계로 내가 잘 살고 있고 나는 해내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내고 인정받고 싶었던 것 같다.
그들보다 조금 더 자리 잡았다는 이유로
그럴 자격이라도 주어진 듯이.
그때의 내 친구들이 그렇다고 지금 되게 성공을 했다거나 그런 반전은 아쉽게도 없다.
나 역시 커리어를 쌓아서 훌륭해지거나 멋지게 살지도 않는다. 그냥 그렇게 살아나간다.
다만, 이제는 누군가 자신의 친구가 더 잘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그 말에 더 이상 말을 얹지 않는다.
훗날 이 침묵조차 부끄러워질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