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은 세상을 바꾸게 될 거야

by 남궁은호

아가야, 다정함은 세상을 바꾼단다.


자기 전, 너에게 말했지


‘다정’이라는 말에 유난히 가까운 삶을 사는 너에게

엄마는 네가 과연 다정의 뜻을 알까 싶었지만 그래도 말해주고 싶었단다.


태양이 나그네의 옷을 벗기고 센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들었지.결국 따듯한 무엇이 원하는 걸 얻게 만들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그래야 한다고 말했지만 꼭 원하지 않는 일이라도 그래야 할 것 같아.


너도 엄마가 차갑게 말하면 마음이 슬프고 눈물이 앞을 가려 결국 하고 싶은 말을 못 하게 되지?

엄마는 알면서도 조급한 마음에 차갑게 널 다그치고 얼음 같은 얼굴로 뾰족한 말을 내뱉게 되더라.

엄마도 알면서 그렇게 되어 오늘 밤 너의 머리맡에서 사과했어. 그 사과를 너른 마음으로 받아주어 고마워.



엄마는 너에게 다정한 말을 할게.

다정한 말이 따듯한 마음을 만들게 할 테니,

다정한 말이 너를 지키는 힘이 될 테니,


살아보니 결국 다정함이 세상을 바꾸더라.


차갑게 모진 말을 하는 사람은 생각하기 조차 싫고 밉고 불행을 바라지만

다정한 따듯한 말을 해주던 사람은 행복을 바라게 되고 그 사람은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루고

그 곁에 머물던 사람들은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고 떠남을 아쉬워하더라고.


엄마는 네가 다정한 오지랖을 부리고

세상의 온도를 조금 높이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엄마는 네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매일 잠드는 밤마다

삼신할머니께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사람’’행복을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어.

사실 엄마가 바람대로 네가 커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냥 마냥 그랬으면 좋겠어.



부디 네가 지금의 사랑의 마음과 표현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 엄마의 욕심일까.

계속 애교 부리고 엄마를 찾았으면 좋겠지만

너는 훨훨 날아가도 괜찮아

언제든 엄마는 같은 자리에 있을게.

따듯하고 다정한 너의 안식처가 되어줄게.


너도 세상의 험난함을 겪을 때 그 다정함으로 세상을 이겨내기를 바란단다.


여전히 우리는 ‘다정’이 가까운 곳에 살고 있을 거야.

그리고 여전히 너를 사랑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