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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꼬Ma Mar 27. 2018

(性)그의 취향

꼬꼬마의 글공간



※ 성적인 글로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조금 남다르다 혹은 아니다. 조금 남다르다고 해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조금 특이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어릴 적 애정결핍에 의한 것인지 남자애 치고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성적인 것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고 한다. 잠자려 누워 자신의 성기를 만지작 거리면서 깨닫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아직 발기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성기를 만지작 거리면서 이상한 쾌감과 함께 드라마에서 봤던 남녀의 진한 키스신이 계속 떠올랐다고 한다. 그 이후부터 자신도 모르게 아무도 없을 때에는 성기를 만지는 버릇이 생겼다고 했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손을 바지에 넣어 뒤척거리며 또래 여자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했다. 처음에는 그저 막연히 좋아하는 여자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티비를 보며 길을 걸으며 학교를 다니며 보게 되는 여자들의 남자와는 다른 가슴 골과 엉덩이를 관찰했다. 그리고 잠들기 전 이불 속에서 바지 속에 손을 넣어 그날 관찰했던 여자 신체의 특정 부위들을 상상했다.
  지금이야 아이들 성숙이 빠르고 정보를 쉽게 알 수 있었지만 당시에는 인터넷이 막 보급되기 시작한 시점에 성교육 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학년이 되고서야 그것이 자위 행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시점에 또래 아이들도 점점 성적인 것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유행처럼 서로를 놀릴 때나 남자아이들끼리 모였을 때 섹스라는 말이 쉽게 오고 갔다.
  그게 어떠한 것인지는 알았지만 그렇다고 성기를 만지는 행위에 대한 것은 남에게 얘기 할 수 없었고 친구 중 누구도 그에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이것이 자위라는 것인지도 몰랐고 성적인 쾌감인 것인지도 몰랐다. 조금 더 확실하게 알게 된 시점은 아마 친구들의 성기가 발기를 시작한 시점? 정도라고 하였다.
  어느새 밤마다 이불 속에서 성기를 만지는 행위는 습관처럼 굳어지기 시작했다.
  행위의 짧았던 시간은 길어지고 행위를 하지 않으면 허전함에 잠들지 못하고 한참을 뒤척였다.
  그러다 어느 날은 이불 속에서 한참 동안 성기를 만지다 발기도 되지 않은 성기에서 사정과 같은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고 한다.
  정액은 나오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 동안의 엄청난 쾌락과 허무함 속에서 다음부터는 그만할 법도 한데 멈출 수 없었다고 했다.
  매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였지만 밤이 되면 버릇처럼 이불 속에서 바지에 손을 넣었다.
  그렇다고 일상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티 안 나게 여자들의 특정 신체를 힐끔거렸고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만 행위를 이어왔기에 이상한 취급을 받을 일도 없었다.
  그러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성기는 발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날이 언제인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어느 시점부터 딱딱하게 커졌고 그러면서 밤에 행위를 하고 나면 팬티가 조금씩 젖어 화장지를 바지에 넣어 행위를 지속했다. 중학생이 되고 섹스, 자위 등 성에 대한 것은 남자아이들에게는 조금 창피하지만 흔한 이야깃거리가 되었고 사정하는 정액의 양이 그때부터 크게 많아졌다고 한다. 친구 사이에 자위 행위를 하는 것은 쉽게 서로 얘기할 수 있는 꺼리가 되었지만 그 누구도 자신만큼 많이 하고 어린 나이에 자위를 시작한 사람은 없었다. 그럴 때면 가끔 하거나 하지 않는 것처럼 친구에게 얘기하였고 중학생때 아마 본인이 좀 과할 정도라는 것을 생각했다고 한다.
  그때 빠르고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이 보급되었고 혹시 지금의 행위가 몸에 이상을 주는 것은 아닌지 한동안은 열심히 정보를 찾아 보았다. 하지만 모두 모호한 얘기만 있을 뿐 지금 자신의 습관이 잘못된 것인지 건강을 해치는 습관인지 혹은 다른 중요한 무언가가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집에 아무도 없을 때에는 인터넷으로 야한 것들을 찾아보았고 매일 자위행위를 지속하였다. 아마 기억으로는 매일 최소 한번에서 많게는 세번씩 했었던거 같다고 했다. 그 행위를 처음 시작하던 때부터 그것은 엄청 창피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부모에게 들킬 법도 한데 아니 부모는 자녀의 행위를 눈감아줬을 수도 있겠다. 아무튼 최대한 철저하게 숨겼다고 한다. 아마 이 부분은 어느 남자 아이들에게나 똑같이 적용되지 않을까?
  처음 사정과 함께 찾아왔던 허무감과 작은 죄책감 같은 기분은 몇년이 지나자 사라졌다고 한다.
  고등학생때 부터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빠지기 시작하고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사귀게 됐다고 했다.
  여자친구를 상상하며 자위를 하기도 했고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도 야한 동영상을 보면서도 행위는 계속 되었다. 연인과 함께 있을 때는 당연히 많이 두근거렸다고 한다. 손을 잡을 때는 떨리고 가끔은 흥분감에 성기가 커져 티가 날까 난감 했던 적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여자친구와 본인이 하는 자위와는 아마 경계선 같은게 있었던거 같았다고 했다.
  나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애니메이션에서는 어린 즉 로리타라고 말하는 그런 취향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런 영상들을 보며 자위를 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본인과 나이가 비슷한 여자들을 만났으며 딱히 모습이 많이 어려 보이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한다. 연인과 섹스는 하더라도 자위행위는 별개로 하였고 여자친구에게 본인이 조금 과하게 성관계를 요구하기도 하였지만 강제성 보다는 흔히 연인들 중 남자에게서 보이는 그런 행동들이였을 것이라고 했다. 연인과의 섹스에서 자세를 다양하게 하기를 원하지만 상대방이 싫다는 것은 하지 않았고 딱히 변태적인 것을 해본 적은 없다고 한다.
  자위 행위를 많이 한다고 해서 성욕이 심하게 넘쳐 상대방을 강제로 어떻게 하고 싶다기 보다는 남자의 본능 같은 그냥 당긴다는 느낌? 자손을 남기고 싶다거나 이쁜 여자의 유전자를 통해 조금은 우월한 2세에 대한 아주 작은 당김같이 느꼈다고 한다.
  이쯤 되자 이제 막 성인쯤 되어 보이는 그의 나이가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혹시 지금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올해로 딱 서른이 되었네요..."
  그는 잠시 주춤하더니 휴대폰을 앞으로 내밀며 보여줬다.  동영상의 목록이 보였고 하나를 골라 누르자 성인인 듯 아닌 듯 보이는 작고 어려 보이는 여자가 남자와 성관계를 하는 영상이 틀어졌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있지만 아직 이런 그의 취향을 모른다고 했다.  이런 자신의 성적 취향은 현실과 별개이며 굳이 특별히 문제 될 일이 없으니 앞으로도 계속 숨기고 싶다고 하였다.
  길을 걷다 교복을 입고 있는 이쁜 어린 여자를 보며 성욕을 느낀 적이 많이 있다고 한다.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취향의 문제인 것인지 그게 크게 잘못되고 그릇된 것인지 자각하고 있지만 그게 본인의 의사와는 좀 별개라고 했다.
  보통 평범하다고 말하는 남자들이 길을 걷다 이쁜 여자가 지나가면 쳐다보거나 은밀한 부위를 주시하게 되듯 즉 각자의 취향을 가지고 바라보듯 나쁘고 심각하게 얘기하면 변태지만 본능에 의한 행동과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남자들이 이쁜 여자가 지나간다고 해서 성행위를 강제로 해야지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실행하는 말도 안되는 짓을 하지 않듯이 본인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영상으로 혹은 시선으로 느끼며 즐기는 것과 현실에서의 이성적인 감각이 별개라는 것은 확실하게 자각하고 있음에는 분명했다.
"혹시 결혼 후에 상대방에게 이런 성적 취향을 들키게 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그는 상대방이 자신을 이해해 주면 좋겠지만 이해하지 못했을 때의 상황은 아직 그렇게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가장 좋은 길은 본인이 배우자에게서 성적인 만족을 모두 채우길 바라지만 그게 되지 않는다면 서로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신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렇다면 결국 얘기하지 않으시겠다는 거죠?"
  잠시 적막이 흐르더니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물을 한 컵 마시고 한숨을 길게 쉬더니 무언가를 얘기할 듯 아닐 듯 손톱 옆에 있는 살을 입에 갖다 대어 뜯었다.  본인은 지금까지 살며 이러한 본인의 취향이 남에게 해를 가하거나 피해를 준 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이걸 상대에게 말하는게 왜 이렇게 죄책감이 들고 창피하고 어려운 일인지 의문이 든다고 하였다.  하지만 분명 이건 타인과의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상담실의 시계에서 또각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리는 것 같았다. 그는 무언가 해답을 찾지 못했다는 듯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얘기했다.
"저는... 성행위 중독자일까요?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 환자일까요? 아니면 저는 사람들이 곁에 있기 꺼리는 잠정적 성 범죄자 일까요?"
  과연 어려 보이는 여자와 성관계하는 동영상을 자주 보며 자위하는 남자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여자는 얼마나 될까? 어떠한 해답을 갈구하는 것 같은 그의 얼굴을 보며 얘기했다.
"혹시... 과거에 혹은 어린 시절에 성적인 학대나 성적 폭행을 당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의 눈동자가 커지며 말뜻을 조금씩 받아들인 듯 보이더니 고개를 살짝 숙이고 오랫동안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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