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자
기자에게 톡이 왔다.
아침에 보낸 기사가 나올 모양이다.
충돌이 없어서 묻힐 줄 알았는데 기사로 나온다니 다행이다.
오전 내내 갖고 있던 노동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덜어도 된다.
오늘 기사는 ‘7보’라는 익숙하지 않은 숫자가 붙었다. 분류가 달라진 건가.
크게 의미 두지 않고 내용을 꼼꼼히 읽는다.
기사를 읽을 현장 노동자들 모습이 떠오른다.
현장 사진이 그대로 실렸다.
이렇게 하나하나 자리 잡아 간다.
기사 봤어요?
네
뭐 달라진 거 없어요?
버스를 기다리며 기사 그대로 보내도 된다고 답장한 것 같은데, 바로 기자에게 전화가 온다.
기억을 되돌려본다. 제목 말고 수정한 내용은 없는 듯하다.
아직 제목은 약하다.
제목 바뀐 거 말고는 모르겠어요.
기자가 호들갑이다. 내 이름 뒤에 시민기자 말고 전문기자가 붙었단다.
전문기자로 올린 의미를 설명한다. 어쩐지 카톡에 평소에 하지도 않던 인사를 남겼더라니.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덕분에 7보까지 나갔다며 인사를 한다.
이제 이 현장 기사는 시리즈로 나간다.
그리고,
내가 책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