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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시연 Oct 22. 2021

네가 온 이유







4살까지 태아 기억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그때의 기억이 거의 소멸되기 때문에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태아 기억을  많이 물어봐야지 했었어요.


그래서 아이가 말을 조금씩 하기 시작할 때부터 가끔 이것저것 물어보고는 했었는데

그때마다 엄마 뱃속에서의 기억도 말해주더라고요.

가끔 행동으로도 보여주고요.(엄마 뱃속에서 거꾸로 있던 걸 포즈를 취해 보여주기도..)


이번엔 문득 태아 기억 말고 더 뒤로 가

엄마 아빠에게 찾아오기 전을 물어보면 과연  아이가 어떤 대답을 해줄까 궁금했어요. ^^;;


황당한 질문이란 걸 알면서도 물어봤는데

의외로 현호가 막힘없이 대답을 해서 너무 신기했어요.


늘어져 있는 자동차 장난감을 보며


왜 자꾸 늘어놓기만 할까

언제 치우나~


한숨을 푹푹 내쉬었는데


자동차가 궁금해서 내려왔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는


장난감이 늘어져 있은들

집이 지저분 한들 어떠한가


아이가 저렇게 관찰하고 탐구하고 즐거워하는데.. 하며


눈앞의 풍경들을 그저 사랑스럽게 바라봤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이 시기에 말을 많이 지어내기도 해요~^^;;; 그래도 이 엄마는 아이의 상상의 세계에 그저 함께해주고 싶습니다.




엄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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