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잇 Apr 04. 2022

개인 시간 기록

금요일 저녁에는 퇴근하고 지난번에 참석하지 못한 외교, 안보 전문 뉴스레터 <델타월딩>의 선데이 시소를 들었다. 우크라이나 전 대사관님께서 오셨다. 어느 때처럼 까무룩 잠들었다. 끝마칠 때쯤 깨어났다.


토요일 아침 신문에서 책 이야기를 봤다. 작년에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베스트셀러 1위였는데 지금은 <불편한 편의점>이다.

해설에 따르면 환상에서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불편한 편의점에는 편의점을 운영하는 할머니와 서울역에서 노숙하는 아저씨가 나온다. 할머니가 깜빡하고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아저씨가 찾아준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서 편의점에서 같이 일하게 된다. 소설에는 또 여러 인물이 나오는데 각자 자기 일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나 떠난다.

그다음은 <휴남동 서점>이다. 주인공은 서점을 운영한다. 커피를 잘 타는 바리스타를 고용한다. 책방을 운영하면서 자신을 돌보고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금요일 밤에 자기 전에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김미경TV를 봤다. 토요일 오전에는 전자책 단말기로 <세븐 테크>를 봤다. 일곱 가지 기술 중 메타버스가 단연 으뜸이다. 게임의 위상이 달라졌다.

책 <레디 플레이어 원>을 빌렸다. 만화 <원피스>가 떠오른다. 세상을 떠나는 골드 로저가 외친다. 보물을 숨겨놓았다고.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도 숨겨진 이스터 에그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 원피스가 감동을 주었던 포인트 중 하나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사람이 언제 죽는지 아는가?” “샨도라의 종을 울려라”


도서관에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빌렸다. <파친코> 1화를 봤다. n번방 추적기를 담은 불꽃의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가 책장에 꽂혀있다.


파리바게트에서 샌드위치와 우유를 사 먹었다. 실내에서는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다고 그릇에 담아 주셨다. 다 먹고 좀 쉬었다. 나가는 길에 인사드리고 보니 설거지를 하고 계셨다.  큰 도로를 따라 걸으며 무과수 작가님의 <안녕한, 가>를 보았다. 매 끼니를 정성껏 챙기는 일상이 정말 귀하다. 날씨가 좋아 유원지에 사람이 많았다.


한겨레21을 봤다. 이번에는 특집으로 글 쓰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모아 담았다. 유현준 건축가도 있었다. 꾸준히 쓰는 수밖에 없다. 


보름 정도 진행됐던 책 <20대 여자> 읽기 모임이 끝났다. 책 <20대 남자>를 샀다. 맥락이 제거된 공정을 외치는 세대라고 한다.


일요일 점심에는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외치는 시위가 있었다. 덕수궁 정문과 남대문을 지나 서소문으로 한 바퀴 돌며 우크라이나 깃발을 흔들고 전쟁 중단을 외쳤다.


프로야구가 시작됐다. 올해도 KT위즈에 대한 기대가 높다. 새로 뽑힌 허구연 총재는 팬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관련 규칙들을 손보았다. E-스포츠가 떠오르는 요즘 어쩌면 오페라처럼 고급화 전략을 취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다.

배구 리그에서는 의정부를 홈으로 하는 KB손해보험팀이 수원의 도로공사팀에게 우승하고 인천의 대한항공팀과 붙는다. 코로나 때문에 일정을 많이 축소했다고 한다.

카타르 월드컵이 올해 겨울에 있다. 어제 조 추첨이 있었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한 팀이 되었다. 스페인과 독일이 함께 있는 죽음의 조에는 일본이 포함됐다.


일요일 밤에 체하고 설사하고 저녁으로 먹은 걸 다 게워냈다. 환절기 일교차도 크고 점심으로 튀긴 음식과 매운 라면을 먹어서 체한 것 같다. 도저히 글을 쓸 수 없어서 오늘로 미뤘다.


출근해서 하는 일이 없다. 서점에서 손석희 씨의 책을 봤다. 천안함 생존자의 이야기를 담은 김승섭 교수님의 책도 봤다. 자기 일을 꾸준히 하는 사람에게 신뢰가 간다. 데일 카네기의 자기 관리 법칙을 보았다. 현재에 집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책 <배드 블러드>를 보고 있다. 애플tv에서는 위워크 이야기를 담은 <우리는 망했다>를 서비스하고 있다. 알리바바 주가는 회복이 안 될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어느덧 1분기가 가고 있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