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남의 카페처럼 내 카페를 봐라
53. 남의 카페처럼 내 카페를 봐라
객관적인 시선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필요하며 그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우리는 꽤나 동경하는 거 같다. 비단 창업에서 뿐만 아니라 육아에서 인간관계에서 등 많은 곳에서 우리는 객관적인 시선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객관적인 시선을 갖는다는 건 꽤나 어려운 일이다. 나의 자식을 남의 자식처럼 키워야 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며 그렇게 하는 사람을 우리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일컫는다. 왜냐면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사업을 할 때 가장 필요한 건 객관적인 시선이다. 내 카페가 객관적으로 어떤지, 내가 가지고 있는 비지니스 모델이 객관적으로 어떤지, 어쩌면 이 객관적인 건 이 카페를 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내가 당신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남이 하는 걸 우리는 쉽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렇기에 내 카페 또한 쉽게 평가를 해야 한다. 나는 이 카페를 창업하면서 그 과정을 알고 있기에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다 의미가 있지만 보통의 손님이라면 모른다. 내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창업했는지 모르니까. 그렇기에 숨은 의미보다는 대놓고 어필하는 게 맞다고 본다. 또한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기 어렵다면 냉정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좋다.
사업적인 눈이 있는 사람과 객관적인 눈이 있는 사람은 다르기 때문에 구분해서 물어보기를 권한다. 객관적으로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며 그들에게 두고두고 감사해야 한다. 최근에 인테리어와 메뉴 등 카페에 전반적인 것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있는데 결국 데이터로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며 근거가 있어야 한다. 아니면 정말 감정을 흔들 수 있는 더 큰 감정이 있어야 하는데 나에게는 그 무엇도 없어서 많이 흔들렸다. 아무래도 나는 내 카페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사람인 거 같다. 왜냐면 창업하는 과정을 온전히 100% 아는 건 나밖에 없기 때문에 이걸 객관적으로 보고 이야기하는 건 정말 뼈아픈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물론 망하지 않으려면 객관적으로 정말 냉정하게 봐야 한다.
살아남는 카페들을 보면 사장님은 자신의 카페를 객관적으로 보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봤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왜냐면 그게 그 카페의 중심이 되고 그 카페를 유지하게 만드는 힘이기 때문이다. 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일수록 어느 분야든 살아남는다고 본다. 성공은 모르겠다. 일단 살아남아야 가능하니까. 나에 대해 모르고 무언가에 도전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 거 같다.
나라는 사람은 ’힙함‘과 거리가 꽤나 먼 사람이다. 그런데 내가 힙한 카페를 한다면 과연 잘 될까? 일단 오픈조차 하지 못 할 것이다. 왜냐면 힙한 게 뭔지 모르니까. 애초에 ’힙함‘이라는 건 어느 정도 갖고 태어나야 하는 건데 난 그런 걸 단 0.1% 도 갖고 태어나지 않았다.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났는데 그렇다면 후천적으로 내가 그 ’힙함‘이라는 걸 내 안에 가득 담는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왜냐면 난 별로 그 ’힙함‘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힙한 사람이 되고 싶지, 근데 그걸 어떻게 하는지 조차 모르고 심지어 무엇이 진짜 ’힙함‘인지도 모른다. 대충 큰 바지에 선글라스를 끼고 짧은 머리에 몇 개의 타투가 있으면 그것이 힙함이 되는 게 아닌가?라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결론은 무엇을 하든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고 평소에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