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창업할 수 있을까?_장사가 안 되는 이유

32. 장사가 안 되는 이유

by 호작가
coffee-1734264_1920.jpg

32. 장사가 안 되는 이유


장사가 안 되는 이유는 너무나도 많다. 다만 여기서 장사가 안 된다는 것의 기준이 필요하다. 목표한 매출이 나오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애초에 손님의 유입이 없는 것인지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 거 같다.


만약 목표한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 상권의 한계다. 이걸 알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적어도 6개월 이상은 지나야 알 수가 있다. 아무리 상권이 좋아도 한계는 명확하다. 매달 매출 기록을 경신할 수는 없다. 관광지에 있는 카페를 제외하고 우리가 보는 흔한 카페는 매출이 정해져 있다. 그렇기에 그 이상을 넘어갈 수는 없다. 물론 그 이상을 넘어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루에 1잔 마실 커피를 2잔을 마시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목표를 수정하고 홀에서 내는 매출을 고정시켜야 한다. 한계를 알았으면 매출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면 되고 이제 홀을 제외하고 매출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배달도 홀처럼 한계가 있다. 더 많은 매출을 내기 위해 마진을 줄이면서 이벤트를 할 필요는 없다. 이미 매출의 한계를 봤을 땐 그 매출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어떠한 이벤트로 매출을 끌어올리기엔 늦었기 때문이다.

음료와 디저트를 제외한 무언가로 수익을 내야 하는 시기다. MD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를 하거나, 로스팅을 할 수 있다면 로스팅을 해서 납품을 하고 교육을 할 수 있다면 교육을 해야 한다. 사실 이미 매출이 나오고 유지가 되는 상황이라면 새로운 걸 시도하기 좋다. 이미 기본 매출이 나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매출이 전혀 나오지 않는 매장이라면 무엇 하나 시도하는 게 부담이다. 물론 사업이라는 게 처음부터 잘 될 수가 없다. 잘 되면 좋겠지만 처음부터 대박이 나는 경우는 정말 드물기 때문에. 초반에 매출이 나오지 않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아직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6개월이 지났는데도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면(적자 내지 간당간당한 수준) 당신의 카페를 갈 이유를 소비자들이 찾지 못해서이다. 하다 못해 외관에서라도 눈길을 끌었다면 한 번을 들어왔을 텐데 그 조차 아니었던 것. 아니면 카페라는 건 결국 소비할 사람은 정해져 있다. 이미 포화된 상권에 들어간 경우라면 당연히 매출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나라는 사람이 포화된 곳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의 가치가 있거나 매력적이라면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대부분의 카페는 그렇지 않다.


생각해보면 장사가 안 되는 카페는 악순환이다. 분명히 카페에서 개선할 점들이 있을 것이며 새롭게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매출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손님은 점점 오지 않을 것이고 있던 거 마저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상황까지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러한 악순환을 끊으려면 초기 자본이 많아야 한다. 차라리 카페 장비에 투자를 덜 하고 여유자금으로 가지고 있는 게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 손님이 느낄 수 있는 커피의 맛의 한계는 정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마니아들만 좋아하고 느낄 수 있는 부분까지 내주는 고가의 장비들을 구비할 필요는 없다. 물론 고가의 장비들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을 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카페를 유지하는 게 목적이다. 그렇다면 가성비로 구성을 하고 다른 것들로 손님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한다. 조금 저렴한 머신을 쓰더라도 어쩌면 인테리어에 더 투자하는 게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될지도 모르겠다.


카페를 창업을 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쉬는 날이든 퇴근을 하고서 든 시간이 남는다면, 아니 시간을 내서라도 카페들을 다녀봐야 한다. 요즘 카페의 유행이 무엇이며 소비자들을 어떻게 하면 끌어들일 수 있는지 경험해야 한다. 매장 운영 시간을 줄여서라도 다른 매장을 가보고 연구하는 게 필요하다. 창업이라는 건 자칫 잘못하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십상이다.

수많은 카페를 다니다 보면 내가 하고 있는 카페에는 없지만 수많은 카페들에는 있는 공통된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이 정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작정 다니지 말고 자신의 상권과 비슷한 곳에 있는 카페를 가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관광지에 있는 카페는 굳이 시간 내서 갈 필요는 없다. 관광지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무엇 하나 가지고 와서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마지막으로 가능하다면 관계가 아예 없는 사람에게 평가를 받는 걸 추천한다. 손님에게 음료값을 받지 않고 오히려 홍보 비용이라 생각하고 소정의 돈을 주고서라도 평가를 받는 게 좋다. 정말 사소한 거 하나까지 다 평가를 부탁하자. 하지만 이전에 먼저 준비가 되어야 할 것은 안량 한 자존심을 내려놓고 겸허히 평가를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본인의 판단하에 거를 건 거르겠지만 정말 손님의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게 왜 장사가 안 되는지 알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이전 13화카페 창업할 수 있을까?_절대 지켜야 할 수칙들(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