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발작

황지우

by 윤호정

삶이 쓸쓸한 여행이라고 생각될 때

터미널에 나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다

짐 들고 이 별에 내린 자여

그대를 환영하며

이곳에서 쓴맛 단맛 다 보고

다시 떠날 때

오직 이 별에서만 초록빛과 사랑이 있음을 알고 간다면

이번 생에 감사할 일 아닌가

초록빛과 사랑; 이거

우주 기적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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