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취향 : 대쪽 같다가,감쪽 같다가

by 호지이

그렇게나 확고했던 내 취향에 대한 의심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취향이라는 것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집합이자,

관심사의 엑기스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이 한순간에 차갑게 식어버리는 경우를 요 근래 종종 경험하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여겼던 것들이 한순간에

별로가 되어버리고, 꾸준하게 밀고 나가던 애정 앞에서 내가 굳이 왜 이러고 있지?라는 의문을 남기기도 합니다. 애정이라는 것이, 아무튼 무언가를 좋아하는 그 사랑이라는 마음은 참 고달픈 것 같습니다. 아마도 취향이라는 건 시간이 흐르면서 크고 작은 변화를 거치며 의연하게 자리를 잡아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10년 가까이 쓰던 향수가 별로로 느껴지는데...

제 취향은 이제 무슨 향을 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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