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살인마 : 는 나.

by 호지이

경청에 탁월한 사람들이 있어요.

끝내주게 잘 들어주는 사람들. 잘 들어주는 것도 고마운데 그들은 해결책도 잘 제시해 줍니다. 그 사람들은 대부분 화자가 얻고 싶은 답을 잘 알고 있습니다.

듣다 보면 답이 나오거든요.

스스로 제가 그런쪽에 속한다고 봅니다. 물론 말하는 것도 꽤나 좋아하지만요.

저는 모든 삶의 이야기는 사소하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답도 꽤 쉽게 나오거든요. 문제는 남의 일일 때 쉽다는 겁니다.

나 스스로에게 질문하면 끝없이 물음표만 나와요.

남에게는 쉽게 쉽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시원시원하게 답을 주면서 말입니다. 사실 스스로는 크고 작은 선택들도 무척이나 서툴러요.

그래서 남을 찾나 봅니다.

또 다른 경청자를 찾아 친구를 만나고, 부모님을 만나고, 나보다 멋진 경청자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것 같아요. 나에게 계속 휘몰아치는 물음표가 버거울 땐 주변에 경청자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저는 성인 ADHD 기질도 있고, 사방팔방 관심 없는 게 없는 천방지축마골피 인데도 잘 들어줍니다.

저 같은 사람도 누군가의 물음표를 해결해 주는데

당신 주변엔 없겠어요?

스스로 물음표살인마 하지 말고, 넌지시 카톡이라도 하나 보내보는 거죠.


야 대박 내 말 좀 들어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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