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이상의 대상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을 뜻하는 한국어 단어
잘 어울린다는 말. 참 근사한 것 같아요.
“그 옷 잘 어울린다”“그 사람 너랑 참 잘 어울려.”
“오늘 너 이 공간에 잘 어울린다.”
등등 휘황찬란하고 멋들어진 단어는 아니지만
부드럽고 묘하게 우아한 느낌이 드는 단어 <어울림>.
꾸준한 관심과 애정이 없으면 볼 수 없는 것들을,
따뜻하고 온전한 개인의 시야로 보아야만 나오는 말이라 그런지 더 의미 있게 들리는 거 같아요.
물론 나쁜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종종 보았습니다만, 이런 근사한 언어를 나쁜 뜻으로 쓰는 불쌍한 사람들은 그냥 불쌍하게 여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오늘 날씨가 쌀쌀하기에 캐캐묵은 로브를 꺼내서 입었더니 엄마가 “너무 잘 어울린다”라고 말해주시더라고요.
<그 옷 예쁘다> 말고, <잘 어울린다>는 그 안에 나도 포함되어서 더 기분 좋은 것 같아요.
칭찬도 능력이고 스킬이라던데, “잘 어울린다”는 말이야말로 멀티가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비키니가 잘 어울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