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독서에 더 몰두해야 하나?

by 카이기경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의 2017년 한국 성인 평균 독서량 조사에 따르면, 작년 한국 성인평균 독서량은 월 1권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성인의 평균 독서량은 해마다 줄고 있는데, 이는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책을 읽는 것이 아니어도 읽을거리가 많아졌기 때문이라 한다. 하지만 800자 이내로 요약된 글들만 읽어서는 글을 쓴 배경 및 작자의 관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과 느린 호흡으로 긴 글의 여정을 탐색하며 작자와는 다른 독자만의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한 가지 논점으로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하나의 주제를 다른 주제와 연결하여 전혀 새로운 주제를 만들어 내는 ‘창의’를 끌어내기에 역부족이다. 한 권의 책은 책의 제목에서 표현하는 하나의 주제에 대한 여러 가지 배경과 관점을 제시하며 완결성을 추구한다. 예컨대 AI라는 주제로 책은 쓴다면,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만을 책 내용에 녹여 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Instant Article은 보통 800자 이하의 글로 하나의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기에, 단편적인 시각만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 소셜미디어는 대개 Instant Article이 유통되는 특화된 채널이다.


하나의 주제로 여러 전문가의 의견과 시대적 배경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좀 더 긴 글이 필요하고, 그 글을 모아 쓴 책은 그 주제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제공한다. 따라서 하나의 책을 만드는 것은 그 주제에 오랜 시간 관심을 가지고 자기 생각을 정리하며 남들의 생각까지 녹여내야 하는 장인정신이 없다면 완성될 수 없다. 당장 내일이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난무하는 세계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 가지 주제에 대한 통찰을 가질 수 있는 책을 되도록 제한 없이 많이 읽는 것이다. 앞길을 내다볼 수 없다면, 예상되는 모든 길을 가보는 수밖에 없다.


정해진 해답을 줄줄 외우는 것은 답이 정해진 시험을 치르기 위한 것 이외에는 이제 큰 의미가 없다. MIT와 스탠퍼드의 석학들이 이미 정설이 된 내용은 온라인으로 스스로 학습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영역의 문제를 수업에서 풀어나가는 거꾸로 학습(Flipped Learning)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전문분야와 전공 분야에 한정해서는 초연결을 지향하는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 한 가지에 정통한 전문가도 앞으로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관점을 가져야 하며, 그 학습은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


책을 읽는 것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빠르게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을 쌓는 방법이다. 독서를 통해서 이종 간의 융합과 통합이 가능해진다. 나는 2017년에 총 67권의 책을 읽었다. 2017년 새해가 밝았을 때, 총 몇 권의 책을 읽겠다고 다짐하진 않았지만, 매일같이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나의 부족함을 깨닫고 꾸준히 책을 읽는 습관을 익혔다. 아래 HBR에서 어떻게 하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지 소개한 내용이 있다. 2018년 새해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일단 다양한 분야의 책을 최대한 많이 읽어보길 권한다. 이것이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그리고 일론 머스크 같은 혁신적인 사람들이 예외 없이 실천하는 성공의 비법이다.


1. 가정에서 독서를 생활화하라

-나의 경우는 TV가 있어야 할 거실에 책장을 만들었다.

2. 공개적으로 독서 공약을 하라

-올해 몇 권의 책을 읽겠다고 사람들에게 공약하라. 결국, 실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3. 신뢰할 수 있는 책의 목록을 만들어라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지만, 내용의 질이 떨어지는 책은 피하는 게 좋다

4. 책을 하루라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치게 하라

-책을 안 읽는 것은 일종의 죄악이라 여기는 자신만의 철학을 세우라

5. 새로운 것은 새로울 때 취하라

-최신 트렌드에 대한 책은 그 시점에 꼭 읽어라

6. 읽지 않는 책은 과감히 정리하라

-수년간 읽지 않았음에도 언젠가 읽어야지 하고 남겨둔 책이 있다. 이 책은 죽을 때까지 안 읽는다. 공간을 차지하고, 책 읽기를 숙제처럼 여기게 만드는 책들은 모조리 없애라

7. 전자책이 아닌 종이책을 읽어라

-모바일 장치로 책을 읽는 것은 모바일 장치로 할 수 있는 다른 행위들 때문에 책에 대한 집중도를 낮출 수 있다. 오롯이 책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는 종이로 된 책을 읽어라

8. 1만 시간의 법칙을 독서에도 적용하라

-김연아의 성공비결은 1만 시간의 연습에 있다고 한다.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일단 1만 시간 독서 목표를 달성해보자. 그러면 퀀텀 리딩이 가능해질 수 있다.


나는 2018년에 80권 이상의 책을 읽을 것이다. 이미 평상시에도 책을 곁에 두는 습관이 들어 있지만, 회사 업무와 가정생활, 육아, 대학원 공부 등으로 독서를 할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 지금 이 순간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는 소셜미디어에 나의 독서목표를 공약함으로써 2018년 12월 31일, 내 목표를 최종 점검할 때, 독서 목표는 자동으로 성취되어 있을 것이다.


2018년 1월 1일부터 현재 시점까지 총 4권의 책을 읽었고, 대학원의 방학인 2월 말까지 총 20권의 책을 더 읽을 예정이다. 2월 말까지 읽을 책은 구매하였고, 목록은 아래와 같다.


1. 답을 찾는 생각법

2.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 3.0

3. 노인과 바다

4. 미래 중독자

5. 일취월장

6. 통찰

7. 모든 것이 되는 법

8.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9. 트렌드 코리아 2018

10. 다시 일어서는 힘

11.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12. 청춘의 독서

13. 질문지능

14. 씽크 스몰

15. 국가란 무엇인가

16. 겟 스마트

17. 콘텐츠의 미래

18. 나는 4시간만 일한다

19. 온 파이어

20. 넛지


<책을 많이 읽는 법 출처 : https://hbr.org/2017/02/8-ways-to-read-a-lot-more-books-this-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