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베르사유
러시아 제국의 수도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황제들의 궁전으로 사용되었던 장소가 여러 곳이 있는데 그중 한 곳은 바로 여름궁전입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건설한 표트르 대제의 명으로 건설된 여름궁전은 핀란드만을 마주 보면서 드넓은 영지에 수많은 조형물들과 분수로 장식되어 여름에는 천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여름궁전에 가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1.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서 택시로 이동하기 - 동행하는 인원수가 많을 경우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여름궁전까지의 택시요금은 1,000 루블 (한화로 20,000) 정도입니다.
2. 네바 강변에서 페리로 이동하기 -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여름궁전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에르미타주 박물관(겨울궁전)과 닿아있는 선착장에서 여름궁전까지 가는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 인당 500~1000 루블 정도입니다.
3.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 이 경우에는 보통 지하철과 교외선 (일렉트리츠카)를 이용해서 가야 합니다,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저렴한 차편입니다.
여름궁전의 중앙계단에 설치된 분수는 총 64개입니다, 제각기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분수들이지만 가장 중요한 분수는 정중앙에 위치한 가장 높은 분수인 삼손의 분수입니다.
분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한 남자가 사자의 입을 찢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러시아가 스웨덴을 상대로 벌인 북방 전쟁의 승리를 의미합니다, 표트르 대제는 스웨덴과의 30년이라는 오랜 전쟁을 통해서 현재의 핀란드만을 차지했고 그곳에 새로운 수도의 건설을 명했습니다, 그 수도가 바로 상트페테르부르크입니다.
여름궁전은 전체적으로 프랑스 문화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궁전의 설계와 내부 인테리어도 모두 바로크 양식으로 짜였고 여름궁전 바로 아래의 정원 또한 프랑스 베르사유궁의 정원과 같은 양식으로 꾸며졌습니다,
여름궁전은 단순한 궁전으로만 생각하고 시간을 분배하면 아쉬움이 크게 남을 수 있습니다, 궁전의 규모도 크지만 무엇보다 궁전을 감싸는 정원이 아름답고 또 그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여름궁전에 간단한 먹을거리를 가지고 가서 충분히 여유롭게 관람하시기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