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여행 내내 내 이름을 기억해서 불러준 사람은 여수 호텔의 매니저와 첫 템플스테이에서 만났던 여자 봉사자 한 명이 유일했다. 모르는 장소에서 어제까지 알지 못하던 누군가가 내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는 상황이 새로웠다. 나는 내 이름이 항상 낯설게만 여겨졌는데, 그들과 나 사이에서 연결되는 단어로 이름의 필요가 새삼 느껴지자 이름이 전보다 가까이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