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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슬금 Aug 21. 2022

젤라토 투여가 시급하다

이탈리아 맛집 투어는 언제쯤?


무더운 날이면 이탈리아 여행이 생각난다.


빠듯한 예산으로 떠났던 여행이기에 음식을 마음껏 즐기지는 못했지만,

꼭 고급 식당이 아니어도 이탈리아엔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피자, 파스타, 그리고 젤라토.


이탈리아의 유명한 요리책 ‘주방에서의 과학과 잘 먹는 것의 예술’의 저자는

살면서 때때로 젤라토를 먹는 기쁨을 누리지 않는 것은 죄를 짓는 것과 같다


고 했다던데, 그 말에 백번 공감한다.




나는 크리미 하지 않은 셔벗 제형을 무척 좋아해서

로마 유적 투어  가이드가 알려준 젤라토 맛집에서도 우유맛이 덜 느껴지는 과일맛만 골라 먹었다.

 정말 얼마나 황홀했던지! 한 스푼 떠먹을 때마다 줄어드는 것이 서러울 정도였다.


그 뜨거운 로마의 여름 날씨를 견뎌낼 수 있었던 건 다 젤라토 덕분이다.

.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가 있나.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커다란 행복인데 최대한 누려야지.


배탈 날 각오를 하고 하루에 두 번, 세 번 들렀던 로마의 젤라토 맛집이 사무치게 그리운 오늘이다.





2009.08.

Rome,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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