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맛집 투어는 언제쯤?
무더운 날이면 이탈리아 여행이 생각난다.
빠듯한 예산으로 떠났던 여행이기에 음식을 마음껏 즐기지는 못했지만,
꼭 고급 식당이 아니어도 이탈리아엔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피자, 파스타, 그리고 젤라토.
이탈리아의 유명한 요리책 ‘주방에서의 과학과 잘 먹는 것의 예술’의 저자는
살면서 때때로 젤라토를 먹는 기쁨을 누리지 않는 것은 죄를 짓는 것과 같다
고 했다던데, 그 말에 백번 공감한다.
나는 크리미 하지 않은 셔벗 제형을 무척 좋아해서
로마 유적 투어 중 가이드가 알려준 젤라토 맛집에서도 우유맛이 덜 느껴지는 과일맛만 골라 먹었다.
아 정말 얼마나 황홀했던지! 한 스푼 떠먹을 때마다 줄어드는 것이 서러울 정도였다.
그 뜨거운 로마의 여름 날씨를 견뎌낼 수 있었던 건 다 젤라토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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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가 있나.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커다란 행복인데 최대한 누려야지.
배탈 날 각오를 하고 하루에 두 번, 세 번 들렀던 로마의 젤라토 맛집이 사무치게 그리운 오늘이다.
2009.08.
Rome, Ita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