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앱 개선안(1)

블로그인가? SNS인가?

by JUNE HOLIDAY

블로그의 전성기, 하락세, 그리고 부활


2000년대 '파워블로거'의 입지는 최근의 대형 유튜버 못지 않았다. 당시에 블로그는 개인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 관한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또한 개인이 인터넷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요소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10년을 전후로 점점 동영상 콘텐츠가 인터넷 공간에서 득세하면서, 블로그의 전성시대는 조금씩 저물어갔다. 이와 더불어 무분별한 광고성 포스팅이 폭증하면서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옛말이 되었다.


하지만 2020년을 전후로, 한물간 플랫폼으로 여겨졌던 블로그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출처: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107204039b


사실 위 자료의 경우 블로그 재열풍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지난 2020년 5,6월에 네이버 블로그에서 총 14일동안 연속으로 포스팅을 성공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네이버 오늘일기'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 블로그를 시작한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위 수치에서 허수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번째 항목에서 알 수 있듯이 꾸준히 블로그에 글을 쓰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애초에 네이버 이벤트 때문에 블로그가 일시적으로 유행했던 것이 아니라, 네이버가 블로그 앱 사용자 및 전체 블로그 수를 늘리기 위해 이전에 이미 시작 됐던 '블로그 재열풍' 시류에 올라 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 앱, 사용자와 제공자의 '동상이몽'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 라는 플랫폼에 다시금 매력을 느껴 돌아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은 네이버 블로그 앱에 아쉬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고 있다.

1,2점을 준 사람들은 물론 심지어 5점을 준 사람들조차도 '가로모드 지원이 되지 않는 다'는 점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포스팅 작성시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두 가로모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피드', '추천', '알림', '내 블로그'의 경우 가로모드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글을 쓰는 경우에는 불가능하다.


가로 모드 사용을 원하는 사용자들의 상당수는 태블릿과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해 게시물을 작성하려는 사람들이었다. 3.1점이라는 저조한 별점이 비단 가로모드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리뷰 내용들을 살펴보면 포스팅을 위해 앱을 다운 받은 사람들이 많다. 이는 사용자 중 다수가 네이버 블로그 앱을 '포스팅 앱'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앱을 포스팅 앱으로 생각하는 반면, 네이버는 위 사진에서 대놓고 써놓았듯이 네이버 블로그 앱의 소셜미디어적인 특징을 강조하는듯하다.



포스팅에 관련해 강조한 기능은 4번 하나뿐이다.


'앱 정보'에 쓰인 짤막한 소개글을 통해 기업은 사용자에게 기획의도를 간단명료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플레이스토어 '앱 정보'에는 네이버 블로그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드러난다. 포스팅에 관한 내용은 '4) 사진, 동영상, 지도첨부 및 임시저장' 하나뿐이다. 블로그 모먼트, 통계, 마켓 연동 등 블로그 운영에 관한 기능은 이들이 사용자에게 전하고픈 주된 메세지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는 이어지는 포스팅에서도 다루겠지만 UI/UX에도 드러나 있다. 다른 SNS/블로그 애플리케이션들의 '앱 정보'를 살펴보자.



카카오톡 - ... 카카오톡은 전세계 어디서나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사용자간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메신저 서비스입니다.


인스타그램 - ... 친구들과 소통하고 소식을 공유하거나 전 세계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새로운 콘텐츠를 확인하세요. ...


라인 - LINE은 언제, 어디서나 메시지와 영상통화, 음성통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메신저입니다.


라인 블로그 - LINE BLOG는 쉽게 자신 답게 쓸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입니다. 다양한 탤런트나 아티스트와 좋아요와 댓글로 부담없이 커뮤니케이션하자!


티스토리 - 티스토리 블로거만을 위한 모바일 앱! 통계부터 에디터까지, 모바일에서도 편리한 블로그 관리.



네이버 블로그와 위 다섯개 앱들은 이미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회사들은 자신들의 서비스를 예비사용자에게 주저리주저리 설명하지 않는다. 기업이 정말 강조하고 싶은 몇 개의 기능들을 위주로 어필하고 그것들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마케팅한다. 결국 저 짧은 문장들은 기업이 사용자의 머리속에 남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네이버 블로그가 무리를 하면서도 2020년도 5월에 이벤트를 진행한 이유는 확실히 신규 사용자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블로그 재열풍에 힘입어 국내 최대 포털이라는 시장 입지를 활용해 네이버 블로그를 '블로그 + 소셜미디어'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 앞으로 이어질 일련의 포스팅들에서는 이를 전제로 네이버 블로그앱의 UX/UI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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