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예술과 공간의 예술

by JUNE HOLIDAY

‘아티스트’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사람이 떠오르는가? 우리나라에서는 연예인, 그중에서도 특히 가수들에게 아티스트라는 말을 많이 쓴다. 그렇다면 ‘아트’라는 단어는 어떠한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캔버스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모습이 그려진다.


아트(Art)라는 단어는 기술이라는 뜻으로도 많이 사용될 정도로 그 사용폭이 굉장히 넓지만 그중에서 ‘음악’과 ‘미술’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음악은 ‘시간의 예술’, 미술은 ‘공간의 예술’이라고 한다. 나는 1,2년 전까지 ‘시간의 예술’을 주로 향유하는 사람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공간의 예술, 그러니까 그림, 조각, 건축, 디자인, 인테리어 무엇이든 간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1, 2년 사이에 내 취향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여전히 음악을 사랑하지만 점점 듣던 곡들만 듣게 되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새 앨범이 나와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는 것이 왠지 모르게 피로해졌다. 그와 동시에 공간의 예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우선 ‘똥손’인 내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새로 산 태블릿 pc로 내 프로필용 그림을 그려보기도 하고, 펜으로 드로잉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다. 나만의 작업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으며 꾸준히 미술 작품에 대한 조예를 갈고닦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음악을 들으면 머릿속에 상상의 그림이 그려진다. 미술 작품을 보면 작품이 만들어진 때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이 느껴진다. 예술을 시간, 공간으로 딱딱 분리한다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다. 다만 내 취향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변화한 이유는 무엇인지, 내 삶에 없었던 미술에 대해 내가 결핍을 느끼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앞으로 종종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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