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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드래빗 Dec 08. 2018

경제 공부, 돈 공부도 심플하게


복잡하고 모호한 것들의 타래를 풀어 간소하게 만들면 삶은 훨씬 가벼워집니다.
경제와 돈도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심플하게 필요한 것만 제대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남들은 영혼까지 끌어들여 투자한다 하지만, 저는 영혼까지 끌어올려 책을 썼습니다. 여름 말미에 시작된 집필은 첫눈이 오는 11월을 지나 12월(정확하게는 12월 18일입니다.)에 세상에 모습을 보일 예정입니다.


책 모양새를 다듬던 11월의 주말은 거의 서재에서 갇혀있었습니다. 모닝빵 봉지랑 커피, 생수 한 병들고 방에 들어가면 밤이 되어서까지 집중하느라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 친정 부모님이 등장하여 어마어마한 양의 국을 끓여두시고 냉장고에 찬을 채우셨고, 아빠는 분리수거 및 집안 청소, 심지어 세면대 수채 구멍까지 다 뚫어 놓으시고 가셨습니다. 환상의 우렁각시팀이라 볼 수 있죠.


" 그렇게 까지 하면서 책을 써야 하냐?  그만 한다고 출판사 사장한테 얘기해라."

건강까지 헤쳐가며 몰입하는 절 걱정하시며 엄마가 뱉으신 말씀입니다. 저는 그 말 뜻을 잘 압니다. 제가 앞만 보고 달릴 때면 항상 뒤를 열어 주시는 게 엄마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제가 안심하며 조급해하지 않는다는 걸 아십니다. 고등학교 때도 엄마는 단 한 번도 공부해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만 자라'고 맨날 불 끄고 들어가셨거든요. 그래서 정 힘들면 엄마가 공부 안 해도 된다 하시니까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었습니다.  


남편은 아이를 봐주었고, 초4인 딸도 스톱모션을 만들어 엄마 책 홍보에 일조를 했네요. 아이는  엄마가 바빠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밥을 못 챙겨줘도 투정 없이 저의 성장을 도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딸과 저는 서로의 성장을 도와주는 동지가 되어있었더라고요.

<마지막 저자교 보던 모습>


책을 그렇게 썼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제 글을 사랑해주시고 라이킷 해주시는 5천 여명의 구독자 여러분에게 제일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매일 밤 여러분의 프로필 사진을 하나하나 보면서,

' 내 글이 이 분들에게 어떻게 읽힐까, 좀 더 쉽게 설명할 수는 없을까, 무엇을 궁금해하실까'

 고민하며 글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 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제 글에 애정을 보여주시고 출간해주시는 메이트북스 강형규 이사님, 홍보를 해주시는 한성호 부장님, 편집을 책임지신 이수민 편집자님 외 모든 관계자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가 잘났다기보다는 그저 종이 한 장 차이였음을 알며 '겸손하라 겸손하라'를 되뇌고 있습니다. 부디 서툰 글과 진심이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울림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엄마를 위한 심플한 경제 공부, 돈 공부'의 출간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12월 10일)부터  월요 위클리 매거진에서 출간 전 연재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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