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골드래빗 Dec 22. 2018

고민 없이 구매하는 8가지 아이템

망설임 없이 구입하는 뭐 그런 것들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


살까 말까 망설여진다면 사지 말고
가격 때문에 고민이라면 사라.


무언가를 사기 전에 우리는 늘 고민을 한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의 프로세스는 보통 이렇다.

첫 번째 단계로 '좋다. 갖고 싶다.'라는 마음이 든다.

두 번째 단계는 ' 나한테 필요한 물건인가?' 구매 여부를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살까 말까 망설이는 단계다. 이 질문에서 계속 고민이 되면 사지 않아도 되는 물건이다.

마지막 단계를 살펴보자.  '사고 싶은데 가격이 비싸네.' 이렇다면 사는 편이 좋다. 이미 필요에 의해 사야 함을 결정했다면 가격은 그리 신경 쓰지 말자.  


이러한 3단계 프로세스 없이 사는 몇 가지 물건들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노트북 앞에 앉았다. 이미 수년간 사용해보며 검증된 제품들이라 주변에 종종 권하기도 하고, 좋다는 피드백도 받았기에 8가지만 추려보았다. 이 중에는 동일 제품군에 비해 가격이 싼 것도 있고 비싼 것도 있다. 내가 가격 이상의 가치를 느낀다면 스스로에게는 만족스러운 물건이라 말할 수 있다.


1. 모나미_ 플러스펜(파랑) 300원

박스채로 사다 놓고 쓴다. 검정과 파랑, 둘 다 쓰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파란 볼펜이 더 맘에 든다. 우선 필기감이 좋고 필체도 예뻐 보이게 하는 마법을 가진 펜이다. 게다가 가격이 저렴해서 잃어버려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 좋다.

< 출처 : 위메프>


2. 양지사 다이어리_high plan 16 (1만 원)

회사 다닐 때부터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회사 노트가 떡제본 되어 있어 넘기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개인 노트를 사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디자인이 예쁘고 큰 노트를 사용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양지사 다이어리의 투박하면서도 클래식한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그래서 지금은 새해를 맞는 이벤트로 항상 양지사 다이어리를 산다. 1년을 또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서 장만하는데, 할인까지 하면 1만 원이 안 되는 가격이 좋다.

<출처: 양지사몰>


3. 양지사 수첩 _ solar40 (3천 원)

 한 손에 딱 잡히는 가로폭의 수첩이 편해서였을까? 종종 출장이나 업체 상담, 여행을 갈 때 가방 속에 늘 넣어 이용하는 제품이다. 수 십 권 썼더니 이제 모아 놓으면 각이 살아 예쁘기까지 하다.

<출처: 양지사몰>


4. 부채표 까스활명수(活命水)

어릴 때부터 냉장고에 체했을 때 대비하여 준비된 상비약이다. 어른이 되고 나서 그 역사와 전통을 알게 되니 더 믿고 마실 수 있는 제품이 되었다. 조선 말기에  민중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만든 물인 '활명수'가 독립 자금을 대고 현재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많이 팔리고 있다는 게 든든하고 자랑스럽다.  

<출처: 중앙일보>


5.  몽고 간장_송표 프라임 (900ml , 7천 원)

고려 충렬왕이 몽고군과 연합하여 일본군을 정벌하기 위해 합포(마산)에 주둔했을 때였다. 당시 거대한 우물을 파서 병사들의 식수를 공급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몽고정'이었다. 이 몽고정은 칼슘량이 풍부하여 양조 공업에 좋은 수질을 갖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그래서 '물 좋은 간장'이라는 타이틀로 몽고 간장은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음식 맛은 장맛이기 때문에 요리에 별 자신이 없을 경우 좋은 장을 구입하는 게 좋다.



<출처: 몽고 간장 홈페이지>




6. 오뚜기 진라면

오뚜기의 선행과 평창올림픽 공식 라면이 된 이후 더 빛을 보는 제품이다. 그냥 예전부터 제대로 된 라면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애용했었다. 특히 해외여행 갈 때 제일 작은 컵 사이즈 라면은 한 박스 챙겨 가는 게 필수다.

<출처: 오뚜기 홈페이지>


7. 한국 요구르트 _ 액상 스틱(3천 원, 6개 들이), 콜드 브루 아메리카노(2천 원), 콜드 브루 라테(2천5백 원)

길에서 자주 뵙는 요구르트 여사님들께 꾸준히 구매하는 제품이다. 액상 스틱은 여름에 냉장고에 꼭 비치해둔다. 커피 원액으로 얼음을 넣은 물이나 우유에 넣어 마시면 바로 훌륭한 커피가 된다. 그리고 콜드 브루 라테는 커피전문점에서 마시는 커피보다도 훨씬 고급스러운 맛이 좋다. 하나씩 사서 바람 부는 벤치에 앉아서 마시기를 강추.

<출처 :http://www.hyfresh.co.kr>




8. 무인양품 고무장갑_ 5천 원

고무장갑 치고는 가격이 비싸다. 우연히 일본 무인 양품점에서 구매했었는데 인생 장갑을 만난 기분이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나오지 않는 작은 손을 위한 장갑이다. 항상 헐렁한 고무장갑으로 설거지를 하면 능률이 오르지 않는데, 이건 확실히 다른다. 그리고 수전에 걸어둬도 색상이 튀지 않아 좋다.


<출처: 무지 온라인 스토어>



이렇게 적고 보니 한 번 마음에 둔 제품은 정말 꾸준히 오래 쓰는 사람이었네.  선택하기 까지 까다로워서 그렇지 한 번 믿으면 오래 가는 성격이라 그런가.


누구나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들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제품에서 나랑 맞는 데이터들을 축적하다 보면 새로운 걸 고를 때도 의사결정이 쉬워진다.  매일의 일상과 매 번의 선택이 바로 '나를 알아가는 중'인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좀 투박하더라도 단순하고 오랜 역사를 가져 검증된 실용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수요자 관점에서 3기 신도시를 전망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