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흔히 인생관 또는 가치관이라고 불리는 것에 관해서 함부로 왈가왈부해서는 안 된다. 인생관이란 것은 문자 그대로 인생을 어떻게 보아야 하느냐 하는 문제다. 그래서 그 안에는 인간의 경험이나 문화적, 사회적 요소가 마치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명쾌하게 규정짓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고정식 '생각을 키우는 철학'>남의 인생관을 존중해야겠어요. 한 주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편한 주말 보내세요.
1. 삼촌한테 삼전, 카카오 사달라던 예솔이가 메던 가방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 '르 빠노' 이다. 이 책가방은 미려한 디자인으로 해외 명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한국산 브랜드 제품이다. 김지선 르빠노 대표가 유럽 여행을 하던 중 우체통을 보고 영감을 받아 2012년 출시했다. 르빠노 책가방의 장점은 가벼운 무게다. 하지만 글로리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중국산 짝퉁이 풀리면서 모처럼 대박 상품을 넉넉히 준비해뒀던 기업의 상심이 컸다고 한다. 오픈마켓은 판매자 책임이라 네이버 측은 빠르게 대처해 주지 않았고→ 국내는 신학기가 지나버려서 → 업체 대표는 일본 신학기(4월)에 맞춰 일본에서 홍보하겠다고 한다. 중국만 베낄까. 오픈마켓, 지식플랫폼 뭐든 같은 한국 사람들도 베끼고 플랫폼은 증빙만 요청하며 시간 끌다가 적절한 대처를 안 한다.
2. 빅 테크 기업들은 단기적인 이익과 혁신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구글·디즈니· MS 등은 메타버스에 투자한 돈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는데, 그 이유는 뭘까? 일단 경기 침체로 인해 메타버스의 수익성이 낮아졌고, 메타버스는 장기적인 투자 사업인데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빅 테크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게 됐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사명까지 메타로 바꿨는데 이제 어쩌나. 다시 AI로 바꿔야 하나? 마크 저크버그는 운이 다한 걸까?
3. 미국 마이크론은 2분기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부터는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7.19% 급등했고 인텔도 7.61%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27% 올랐다. 반도체 온기는 태평양 넘어 국내에도 상륙했다. 삼전은 0.8%, SK하닉은 2.19% 올랐고, 중소형 반도체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예솔이 삼촌은 삼전· 카카오가 아닌 삼전·SK하닉을 사놨다면 아빠가 될 수 있었을까. 삼전과 SK하닉 주가는 올해 들어 스물스물 올라 각각 14%, 21% 상승했다.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고 내년에는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4. CEO들이 자기 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책임 경영의 일환이다. 마치 장사하는 사람들이 "우리 집 애들도 우리 꺼 먹여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 내가 믿고 쓰고 파는 거니까 너희도 믿고 사라는 뜻이다. LG 엔솔과 LG전자 의 권영수 부회장과 조주완 사장은 최근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이러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들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주가를 상승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도 기업 나름으로 믿어야 한다. 아무 회사나 임직원들이 자사주 매입 했다고 주가가 다 오른다는 법칙은 없으니 개인의 판단이 중요!
5. '뽕을 찾아서'라는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이 있는가? 몇 년 전에 뉴진스의 프로듀서 250이 뽕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찍은 로드무비 형식의 다큐이다. 250은 뽕을 진심으로 찾고 다니더니 결국 '뽕' 앨범을 발매 했고, 상도 타고 올해의 음악인이 되었다. 그냥 트롯을 재미삼아 다룬 게 아니라 이렇게 열심히 근본을 찾아 다니고,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으며 , 자신만의 데이터를 축적해갔던 것이 보글보글 숙성되어 창작물이 되었다. 얄팍하게 사는 사람들과 근본적으로 사고 방식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빠르게 인스타 키우는 법, 블로그로 월 얼마 버는 법, 사회적 문제를 일으켰던 유튜브 베끼기 등을 접하는 세상에서 촌스러운 생각이 얼마나 돋보이는지 250을 통해 확인하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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