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소문에 속지 않은 연습을 하게나. 있지도 않은 것으로 만들어진 풍문의 세계에 속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 진실에 가까운 것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하네. 그게 싱킹(thinking) 맨이야. 어린아이처럼 세상을 보고 어린아이처럼 사고해야 하네. 어른들은 머리가 굳어서 '다 안다'라고 생각하거든. '다 안다'라고 착각하니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거 묻지 말라'라고 단속을 해. 그런데 쓸데없는 것과 쓸데 있는 것의 차이가 뭔가? 누가 정하는 거야? 인간이 표준인 사회에는 세상 모든 것을 인간 잣대로 봐. <김지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아이처럼 퓨어하게. 오늘도 아이 같은 하루 보내세요.
1. 잘 나갈 땐 혼자 다니고, 어려우면 뭉치는 게 진리다.
성과주의와 연봉에 따른 이직이 잦았던 판교 IT기업 직원들이 얼어붙은 시장 상황 탓에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조에 속속 가입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처럼 쉬운 해고가 어려운 우리나라에서는 인건비 관리에 돌입하면서 '판교=노조 무풍지대' 공식이 깨지고 있다. 노조가 이제 구조조정에 몰린 스타트업 재직자들 목소리를 대변할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모양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노조로 뭉치는 직원들, 특히 묻어가는 사람들 때문에 경쟁력을 잃을 우려가 있다 하고, 직원들은 안정된 일자리에서 더 높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2. 출퇴근이 긴 삶은 원래 힘들다.
IT기업들의 전면 재택근무가 끝나고 출퇴근을 재개하자 출퇴근 힘들다는 기사가 나왔다. 기사에서는 출퇴근용으로 카셰어링(쏘카)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자세한 비용과 택시비와 금액까지 비교해서 상세하게 다뤘다. 그래도 비용이 만만치가 않네. 벌어서 길에다가 돈 다 주기 싫으면 회사 근처로 이사오는 게 최고지. 남의 회사 직주근접 말고 자기 회사 직주근접으로 오셔야지.
3. 백화점 3사의 올 1분기 명품 매출은 한 자릿수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이 30%대였던 것에 비하면 올해 1분기 7~9%대는 미비한 숫자다. 그래서 그런가. 요새 명품 팝업 매장이 계속 눈에 띈다 했다. 백화점에서 이렇게 판매가 빠진다는 건 다른 유통도 이 정도 또는 그 이상 매출이 떨어졌다는 걸 의미한다. 이유는 크게 3가지다. 1)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소비 위축, 2) 해외여행에서 명품 구매, 3) 팬데믹 기간에는 유럽과 미국 주요 백화점이 셧다운 되면서 한국 매장에 물량을 몰아줬던 게 사라졌다 등이다. 하나 더 생각해 본다면 최근 중국 부상을 들 수 있다. 중국 경기 부양책과 리오프닝에 따라 중국 소비자 물량을 따로 챙겨줘야 하지 않을까. 기사 말미에 말했듯이 한국 명품 시장이 하반기에는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명품 구매 경험이 있는 20~40대가 늘었고, 10·20대 잠재 고객이 많아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니까.
4. 특례보금자리론 흥행으로 주담대 비율이 다시 늘었다.
특례보금자리론이 DSR을 적용하지 않고, 5억까지 최저 연3.25% 소득 요건을 없앤 점에 2030 세대가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정책 금융을 활용하여 생애 첫 매수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례보금자리론에 생애 첫 취득세 감면, 장기 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소득공제까지 정부 혜택 3종세트를 두고 “안받으면 손해”라고 말한다고 한다. 5억 풀로 대출 받았을 때 이자가 한 달에 135만원이다. 이 정도면 맞벌이 부부나 1인가구라도 바짝 아낀다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니까 용기를 낸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5. 갭투자가 줄고 있다.
자금이 부족할 때나 적은 돈으로 여러 채를 사고 싶을 때는 전세 끼고 집 매수하던 '갭투자'가 딱이었다. 하지만 지금 전체 매매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줄어들었고, 전세 만기가 도래했을 때 내어줘야 할 전세금 부담이 있으니 쉽게 갭투자를 들어갈 수가 없다. 거꾸로 생각하면 갭투자가 많이 들어갔던 지역은 전세 비율이 높았던 지역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세 매물 공급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전세가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투자자들도 자금 반환 압력으로 집을 매물로 내놓을 수밖에 없고, 그 지역은 집값 하락 폭이 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