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투자 시장은 체급별로 나눠 싸우는 올림픽 경기가 아니지. 금융 감독기관이 있지만 정작 투자 시장은 매뉴얼도 없고 심판도 딱히 없어. 게다가 정보력이 센 외국인과 기관들이 함께 붙는 격투기장이지. <박지수 '나의 꿈 부자 할머니'> 그러니 자신을 잘 알고 투자해야 하겠죠. 한 주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 중국이 애플을 금지하다니
간밤에 뉴욕 증시는 나스닥과 S&P 500만 소폭 하락했다. 중국 공무원 대상으로 내려진 아이폰 사용 금지령이 국영기업과 정부 지원 기관까지 확산할 수 있다고 한다. 아이폰 15 출시를 앞두고 이게 웬 날벼락인가! 애플 입장에서는 아이폰 판매량 5%를 잃을 위기다. 중국 공무원들이 아이폰 쓸 수 있는 자유를 달라고 집회라고 해야 할 거 같네. 또한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하면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인식을 강화했다. 결국 아! 이거 또 긴축 모드라는 시그널이 시장에 던져져서 증시가 힘을 못 쓰고 있다. 다우존스 34500.73(0.17%), S&P500지수 4451.14(-0.32%), 나스닥 13748.83(-0.89%)마감
2. 중국발 요소수 사태가 또 일어나나
중국이 자국 내 요소 가격이 급등하자 수출 제한에 나섰다. 2년 전 '요소수 사태'가 다시 한 번 반복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때도 화물·택배차나 버스 등 경유차에 필수였던 요소수 부족에 운송 대란 등이 고조되지 않았던가. 요소수가 그렇게 대단한 소재는 아니지만, 막상 없으면 가격이 뛰기 때문에 물가를 자극할 우려도 있다. 지난번 사태 이후 정부에서 미리 좀 비축하셨을 줄 알았는데.
3. 오리온 초코파이 베트남에서 선전
오리온은 일찍이 글로벌 마켓을 대상으로 매출을 키워왔다. 물론 캐시카우는 초코파이다. 러시아는 전쟁 중이지만 공장을 증설하고 있고, 베트남에서도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한다. 드디어 올해 베트남 법인에서 배당금 1100억 원을 국내로 송금한다고 한다. 오리온 베트남 누적 잉여금은 4000억원인데 현지 재투자로만 활용하다가 국내로 보내는 건 처음이다. 사실 기사에는 안 나와있지만, 얼마 전 법이 바뀌어서 해외 법인이 거둔 이익을 본사로 배당할 때 세금을 상당 부분 내지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식으로 해외에 나가 있는 기업들의 이중과세 부담을 덜고 국내로 송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 부동산 거래 반짝 줄고 매물 늘어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배경으로는 거래량이 감소하고 매물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가 낮아진 이유는 주요지역에서 저가매물이 거의 소진돼 매수자 입장에서 가격이 매력적이지 않아서이고, 집주인들은 전고점의 추억을 계속 떠올리기 때문이다. 결국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3804건으로 전월 4136건 대비 8% 줄었고, 4월 이후 3개월 만에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이 줄었다. 반면 매매와 달리 전세가 상승폭은 확대되었다. 전세가가 매매가를 다시 끌어올리지 않을까.
5.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
양재에 있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선 올해 오페라·콘서트·발레·무용가 50%, 뮤지컬이 50%로 차지했다. 뮤지컬은 한남동 블루스퀘어, 잠실 샤롯데씨어터,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등 전용 극장이 있는데 왜 오페라극장을 이용하고 있는 걸까? 사실 위치나 주차시설 등을 따져도 오페라 하우스가 좋고, 좌석 간격이나 음향 시설을 따져도 있어 오페라 하우스에서 뮤지컬을 보는 게 좋기는 하다. 문제는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와 발레가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무대에서 쫓겨나고 있다는 거다. 객석을 못 채우면 비싼 대관료를 냈다고 비난받아야 하니까. 경제적 논리 없이 문화를 향유하고 계통을 이어갈 수 있는 장치가 정책적으로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