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경제 공부하는 게 어렵고 지루하지? 그렇다고 현실은 공부한 거랑 다르게 돌아갈 때가 많지. 이걸 왜 공부하나 싶기도 할 거야. 하지만 모든 결정이 마찬가지 듯이 최종 의사 결정은 스스로 하는 거잖아. 그러려면 내가 잘 알고 제대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하지. 지리멸렬한 숙련의 과정을 거치면 통찰의 순간을 만날 수 있어. 그날이 올 때까지 꾸준히 공부해야 한단다. < 박지수 '나의 꿈 부자 할머니'> 꾸준하게 하다 보면 실수를 줄일 수 있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 애플 신제품 공개했지만
간밤에 뉴욕증시는 나스닥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애플은 아이폰 15 모델과 뉴 애플 워치 등을 공개했지만 주가가 1.71%하락했고, 하루전 자율주행 이슈 속에 10%나 치솟았던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급등 부담으로 2.23%하락하며 나스닥 급락세를 거들었다. 시장은 전반적으로 13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는 중. 다우존스 34645.99(-0.05%), S&P500지수 4461.90(-0.57%), 나스닥 13773.61(-1.04%)로 마감.
2. 성장이 멈춘 유럽
'라인강의 기적' 독일은 '유럽의 병자'가 되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영국은 브렉시트 후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고생 중이고, 중국에 수출해서 돈 좀 벌어보겠다던 이탈리아는 결국 일대일로에서 탈퇴했다. 지금 유럽은 가난해지고 있는 중이고 미국은 골디락스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 대륙이 명운을 다한 걸까. 산업혁명 이후 빠르게 성장했고 노동인권 보장하며 복지천국이 되어 간 유럽이 4차산업 시대로 들어서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남 걱정할 때는 아닌 거 같다.
3. 중국 아이폰 공장 인력 확충
중국 정부가 공무원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자 애플은 생산공장 인력 확충 계획과 보너스를 발표했다. 중국 청년 실업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며 중국인들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실 아이폰 15 발표를 앞두고 중국 공장 생산을 안정적으로 돌리겠다는 의중도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중국 매출 하락 예상과,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로 아이폰을 얼마나 많이 팔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거다. 간밤에 발표된 아이폰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인지 가격을 전작 14와 동결했다.
4. 반도체 부진으로 영업이익률 반토막
올 2분기 한국 기업의 성장성이 나빠지고 수익성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 외부감사 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이었고, 전분기 대비해서도 0.4%하락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충격 받았던 2020년 2분기 -10.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수출 위주 우리 경제는 글로벌 성장과 IT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고 있어 우리가 뭐 어쩐다고 잘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코로나 끝나고 마스크도 안 쓰고 일상으로 돌아온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들은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지 못했다.
5. 나이키 2년새 시총 46% 날아가
나이키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중국 시장 침체로 장사가 안 되니 → 할인 판매를 했고 → 그럼에도 재고 자산이 쌓여서 → 재고 관리 자산은 늘어나고, 또 할인 판매를 해야 하니 →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11일 기준 나이키 시총은 2021년 고점 2568억달러(약 377조원) 대비 46.5% 하락했고, 올해 들어 나이키 주가는 18.49% 하락했다. 나이키 총매출의 15%가 중국에서 나오기 때문에 중국없이는 나이키 실적을 되돌릴 수가 없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잘 지내야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