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2024.3.19
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상대에게 헛된 기대를 품었다가 실망하고 상대를 미워하기를 반복하는 대신, 상대에게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때 미리 상처 입을 각오를 해 두는 편이 낫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내 못난 점까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면 좋겠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땔는 가치관이 너무 달라서, 때로는 바라는 것이 너무 달라서 우리는 서로에게 실망하고 화를 내며 상처를 받는다. <김혜남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상처 받지 않는 인간 관계가 있을까요? 오늘도 관계 속에서 너무 고민하지 않는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1. 테슬라의 날
간밤에 뉴욕증시는 연준(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M7을 중심으로 3대 지수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전기차 수요 위축에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테슬라는 유럽과 미국에서 모델Y 가격을 각각 2000유로, 1000달러 가량 이상한다는 소식으로 6.25%상승했다. 차값을 계속 세일만 하다가 이제 마진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알파벳은 애플이 아이폰에 구글의 제미나이AI를 탑재하는 협상 중이라는 보도 이후 주가가 4.6% 올랐다. AI로 마이크로 소프트에 밀리다가 다시 주목받는 두 회사들이다.
2. 영원한 차르를 꿈꾸며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이 87.28%의 득표율로 5선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은 30년 집권 기록을 세우며, 29년간 집권했던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기록을 넘어 최장기간 러시아를 통치하게 됐다. 이미 헌법을 개정해 둔 푸틴은 2030년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어
6선에 성공하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사실상 종신 집권하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이나 푸틴 대통령이나 건강하기만 하다면 80세가 넘어도 대통령을 할 수 있는 시대이다.
3. OTT 중도 해지를 어렵게
구독형 서비스는 해지를 어렵게 만들면 구독 연장으로 이어진다. 해지 버튼을 숨기거나, 애써 해지 버튼을 찾아도 단계를 넘을 때마다 '진짜 해지하시려고요?' '더 깎아드릴게요' '지금 해지하셔도 ~까지는 서비를를 받으실 수 있어요' 등의 메세지가 계속 떠서 마음 약하게 만든다. 이번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넷플릭스와 웨이브 중도 해지 관련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중도 해지를 어렵게 만들거나, 중도 해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혐의가 확인되면, 이들 기업은 제재를 받을 수 있겠다.
4. 과일이 비싸면 영양제로
올해 들어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비타민 영양제 매출이 급등했다. 기존 마트와 백화점 건강 식품 브랜드는 물론이고, 이커머스와 해외 직구까지도 영양제 매출이 늘었다. 프루트플레이션(과일+인플레이션)에 따라 과일 대신 영양제로 비타민을 섭취하고자 하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말이 딱이다. 정부에서는 애플리케이션부터 잡겠다고 하니, 다시 과일로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5. 공사중단이 늘어나
요즘 부동산 개발 업계는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다. 토지만 매입한 단계인 현장들은 대부분 공사를 중 분양 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보장되지 않자 유동성이 막혔기 때문이다. 결국 알짜배기 땅들이 공매 매물로 쏟아지기도 했다. 4월 금융당국은 대주단 협약을 개정해 부실 사업장의 옥석을 가려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모든 사업장을 구제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부실 사업장에 대출해준 증권사 등 금융업계까지 미치는 파장은 막아볼 생각이기 때문이다. 4월 위기설이 계속 나오는데 정말 말 그래도 '설'로 그쳤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