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포근한 날씨의 주말입니다. 주중에 새로운 일을 시작해 보셨나요? 파산이 두려워 사업을 접고, 낙선이 두려워 출마를 접고, 이별이 두려워 사랑을 접을 수는 없는 일이라 했습니다(홍정욱 에세이 '50'). 두려움에 방전됐던 마음은 좀 쉬시고 다시 충전하실 수 있는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1. 새로운 사건은 없었고 공매도와 2·4부동산 정책의후속 기사들이 1면을 차지했다. 공매도 기사는 인도네시아가 이달 말 공매도 금지 종료를 선언함으로써 우리가 최장기 공매도 금지국이 돼 외인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 대책은 공공 재개발· 재건축은 대책 발표일 이후 투기 세력의 매집을 막기 위해 발표일 이후 매수자는 입주권을 받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즉, 나는 아파트를 샀는데 단지가 공공재건축을 하겠다고 하면 현금 받고 나와야 한다는 소리다. 아파트 못 받는다, 현금청산 당한다, 거래절벽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염려도 나온다, 우선 공급권을 주지 않는다 등등 강한 술어의 문장들이 다소 놀랍기도 하지만, 이런 불합리한 부분을 알려 시정을 요구하려는 목소리로 보면 될 거 같다.
2. 게임스탑발 미국 공매도 사태는 옐런이 말 한 마디에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4일(현지 시각) 옐런 장관은 시장 건전성을 유지하고 투자자 보호를 보장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이건 칼을 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개인이 집단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공매도 헤지펀드가 막대한 손실을 보는 과정을 비정상적이라고 당국이 판단했다 봐야지. 게임스탑은 주가는 483달러까지 갔다가 오늘 새벽에 63.77달러로 마감했다. 건강하지 않는 시장에는 쉽게 발을 들이는 게 아니다. 크게 얻을 기회를 놓치겠지만 크게 잃는 피해도 비껴갈 수 있으니까.
3. 취업시장도 코로나19로 인해 더 건강상태가 더 나빠졌다. 4년제 일반대학 취업률이 2019년말 기준 63.3%였는데 2020년은 60%이하로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다. 학과별로는의학계열 84.4%, 공학67.0%, 인문계열 55.6%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런 결과는 전공 이동과 자격증 준비로 대학생활을 바꿔놓고 있다. 학생들은 SKY자연·공대도 지방 의치한으로 n수를, 아니면 공무원 시험이나 공인중개사 등 자격증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학의 역할과 수업 방식에 대한 논의는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본질적 변화가 부족하고, 대기업 공채가 사라지는 등 취업문은 점점 좁아지니 대학을 꼭 가야 하나라는 질문이 더 강해지고 있다.
4. 4대 시중은행 중 지난 해 KB금융이 순이익 1위를 기록했다. 신한도 잘했는데 라임 관련 비용으로 대손충당금을 3000억원이나 더 쌓아둬야겠기 때문에1위를 KB에 내어줬다. 은행 수익은 줄었지만 증권사 수익이 늘어났는데 이건 하나투자증권이 잘해서 하나가 순이익 전년대비 10.3% 상승하며 가장 잘했다. 우리은행은 유일하게 증권사를 갖고 있지 않아 실적면에서 뒤쳐진다. 배당금은 모두 대폭 줄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에서 배당성향을 20%까지 낮추라는 권고를 해오기 때문에KB는 27%→20%, 하나는 25.8% → 20%이며, 신한과 우리는 발표를 미루고 있다.
5. 주말엔 인터뷰지. 인스타에서 유명하신 몬타나최(최영훈 대표)의 이야기가 지면에 실렸다. 대기업→ 미국유학 → 컨설턴트 후 자신이 덕후질 했던 안경으로 사업을 시작한 케이스다. 성공 요인은 '패션 안경'를 선택한 것과 SNS에 사업을 전 과정을 오픈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진정성'과 '소통'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기사에서 전한다. 결국 좋아하는 건 수집하고, 수집한 건 어느새 데이터가 되어 있고, 데이터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원천이니까 사업도 시작할 수 있는 것 같다. SNS는 그 과정을 기록하고 오너십을 공유하여 사람들과 소통하는 도구이고.참고로 패션 비즈니스의 끝단은 아이웨어와 향수다. 마진률이 높고 재고 부담이 적으면서 브랜딩이 쉬워 마니아층을 만들기 좋기 때문. 내가 칭찬드릴 입장은 아니지만 잘 파고 들으셨다.
6.김영준의 마켓 관찰 칼럼. 고급 아파트에는 외관상 예쁘지 않은 업종은 주민들이 반대한다고 한다. 그러나 배달 플랫폼을 통해 권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배달할 수 있어 아파트 상가 매력도가 하락한 상태라고 한다. 고급 아파트에 어울리는 비즈니스를 입점 시키려면 메리트가 이어야할텐데 그럴 수 있는 데가 얼마나 되겠냐며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글을 마무리 하셨다. 너 자신을 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