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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드래빗 Aug 11. 2017

24. 이효리로 알아본 <시간 부자>의 조건

높은 자존감, 열정적인 삶, 자기관리, 검소한 생활  그리고 가족과의 삶




로브를 걸치고 다니는 그녀



현재 한 방송사 프로그램으로 <효리네 민박>에서 볼 수 있는 그녀의 패션이다.

'로브'는 헐렁하게 걸치는 긴 가운을 뜻한다. 마당이 있는 집이라 집안과 밖을 넘나들 때  체온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고, 짧은 바지나 레깅스를 입었을 때 몸의 실루엣을 자연스럽게 가려주는 효과가 있다.


맨 얼굴에 로브를 걸치는 것만으로도 그녀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알 수 있다. '옷이란 원래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입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자기가 편하고 좋은 옷을 입는다. 즉, 다른 사람의 시선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시간 부자의 첫 번째 조건이다.


또한 그녀는 사는 곳도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곳으로 정했다. 연예인이라면 이미지 관리 때문에 사는 곳도 신경을 쓴다. 보통 은퇴한 연예인들은 높은 월세에 허덕이지만 좋은 지역, 좋은 집에서의 생활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가 살고 싶은 제주도에서의 새로운 삶을 택했다.  


그녀는 악플에도 쿨하다.  예전에 코디와 악플을 보면서 웃는 영상이 회자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여전히 지금도 쿨하다. 어느 방송에서 악플러에 대해 "요즘은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댓글을 쓰기 때문에) 그러려니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98년도 핑클로 데뷔한 이효리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본인만의 독특한 콘셉트로 발매하는 앨범마다 성공하였고 CF퀸으로 등극했다. 이제 곧 마흔을 바라보는 그녀는 자기 분야에서 열정적인 삶을 살아왔다. 그러한 열정은 많은 수익으로 돌아왔고 부자가 되었다. 이것이 시간 부자의 두 번째 조건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살아왔던 이효리>


그녀의 자산은 부동산 및 저작권 수입료 등 다양한 파이프 라인을 통해 관리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당하게 자신은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논리적  당당함으로 누구도 토를 달지 못하게 만들었다.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많은 돈을 벌었다는 이효리>



세 번째 시간 부자의 조건은 스스로를 인정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다.

그녀는 사회 현상에 대한 소신 있는 행동으로도 유명하다. 유기견 입양 캠페인, 쌍용 자동차 직원 복직을 위한 발언, 최근 '길가에 버려지다'곡 작업 등. 본인이 생각하고 행동함에 있어 비겁하지 않고 당당하다. 항상 깨어있고 공부를 계속 하고 있다는 증거다. 
런 이면에는 또한 스스로의 부족함을 자각하고 노력하고 싶어 하는 나약한 모습도 보인다. 본인의 나약함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만큼 당당한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길가에 버려지다'녹음 중 이효리>
<톱스타에서 내려오는 것이 두려웠던 이효리>
<외로웠던 20대를 고백하는 이효리>


20년 넘게 가장 역할을 하며 부를 이룬 이효리는 보기와 달리 검소했다. 어릴 적 가난한 이발소집 딸로 태어나 2평 남짓한 방에서 여섯 식구가 살았을 정도로 어려웠다고 한다. 그런 역경이 있어서 그럴까? 그녀는 화려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검소한 삶을 살아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다.

'효리네 민박'에서 볼 수 있었듯이 제주도 집의 내부는 평범했고, 두 부부의 식사는 소박했다. 시간 부자의 네 번째 조건인 검소한 생활을 이효리에게서도 엿볼 수 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사치가 심하면 자산이 감소하는 속도는 빛의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평범한 인테리어의 집 내부@jtbc>
<요리하는 이효리@이효리 블로그>


마지막 시간 부자의 조건은 가족과의 여유로운 삶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톱가수였던 그녀도 좀 더 욕심을 부렸다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 정도의 선에서 멈춤 하고 본인이 더 원하는 삶에 귀를 기울였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좋은 직업을 가진 멋진 배경의 남자를 선택하지 않았다. 그녀는 진정으로 자기를 잘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났고, 좋은 동반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또한 유기견들을 입양하여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


<가족과 지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효리@jtbc>


<가족과 한 때@보그코리아>


물론 이효리는 열정적인 삶을 살아온만큼 경제적으로 자유롭다. 그냥 부자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그녀는 더 부자가 되기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지 않기로 했다. 100억, 200억 짜리 빌딩을 갖기 위해 힘들게 투자하고 더 돈을 벌기 위해 무리해서 음반을 내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시간을 즐기며 살 수 있는 '시간부자'의 삶을 택한 것이다. 








내가 가진 재산은 온전히 자존심을 지키며 평온하고 단순한 삶을 만족시키면 된다. 더 좋은 집과 자동차, 시계와 옷으로 남에게 보이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헬렌 니어링>



이것이 최종적으로 생각하는 시간 부자의 모습이다.


부자가 되기는 어렵다. 노력도 많이 필요하고 운도 따라야 한다. 또한 거부는 하늘에서 내려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자가 되는 것은 일반인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시간 부자로서의 삶을 꿈꾸는 것은 가능하다. 돈을 많이 벌고 모아서 자립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에 필요한 만큼 벌고 거기에 맞추어 사는 삶이면 된다.


오늘 더 노력하고 내일 자유로울 수 있도록 또 그렇게 일상을 살아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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