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2021.05.14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오늘은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더운 날씨가 예상 되니 건강 관리 잘 하세요. 존경받는 사업가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가난하고 허약하고 못 배웠기 때문에 부지런히 일하고 운동하고 배우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불행한 환경도 감사할 줄 아는 그릇이 되면 좋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금욜 보내세요!!
https://m.mk.co.kr/news/stock/view/2021/05/464669/
1. 간밤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4거래일만에 처음으로 반등해서 한숨 돌릴 수 있게 해줬네. 애플 +1.79%, 구글 +1.31% 오르면서 기술주들도 상승모드를 함께 했는데 테슬라만 -3.09%로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가 변심하여 비트코인으로 차량구입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변덕쟁이 머스크 덕분에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했고, 매경 1면 사진에 비트코인 현황판이 등장했다. 비트코인 가격 떨어질 거보다 매경 1면 사진이 코스피 지수가 아닌 비트코인 시세가 등판했다는 게 사실 더 놀랍다. 이렇게 비트코인이 제도권으로 스며들고 있다. 다우존스 34021.45(+1.29%), S&P500지수 4112.50(+1.22%), 나스닥 13124.99(+0.72%)로 마감.
2. 우리 정부도 반도체 전쟁이 뛰어들었다.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주요국들이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을 챙기는데 우리는 역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실망감이 이마저마한 게 아니었는데 이제라도 정부가 나서서 다행이다. 13일 정부가 내놓은 'k반도체 전략보고서'에 따르면 1)K-반도체 벨트 조성, 2) 세제 혜택 등 파격적인 지원, 3) 인재양성3만6000명 육성, 4) 반도체지원특별법 제정 추진 등이다.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R&D 및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이다. 참고로 세금 깎아주는 건 정부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고로 즉각적인 조치이기 때문이다. R&D 투자금은 중소기업 기준 50%(대기업은 40%) 세액공제 해준다는 것이고, 시설투자는 중소기업 20%(대기업 10%) 공제해주기로 했다. 이에 삼전과 하닉은 각각 171조원, 230조원을 10년간 투자하겠다고 응답하며 민관이 힘을 합하는 모습을 훈훈하게 보여줬다. 기사 내 K반도체 개념도 지도를 보면 정말 어색하게 K모양을 그려놨다. 참 재밌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다.
3. SK이노베이션 1분기 매출 9조 2398억원, 영업이익 5025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 해 코로나 19로 인해 유가 급락하며 타격을 받았었는데 1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단, lg와 배터리 소송 합의금 1조원을 반영했을 때 세전이익은 5276억원 손실.) 사업부별 실적을 보자. 석유사업은 미국 텍사스 한파로 정제마진이 개선되었던 점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이익 확대로 실적이 개선되었고, 화학사업은 판매량 증가, 윤활유 사업도 유가 상승의 수혜를 받았고, 배터리 사업은 아직 적자지만 매출액 상승세는 유지했다. 그외 정유 3사 모두 전년동기 대비 모두 흑자 전환하며 코로나 불황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사실 유가상승에 대한 재고평가손이라는 점에서 진짜 실력은 2분기 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4. 쿠팡도 미국 상장 후 처음으로 1분기 실적 발표를 했다. 매출 42억686만달러(약 4조7348억원)로 전년동기대비 74%증가했고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네이버과 카카오가 각각 29.8%, 44.8% 상승한 것에 비해도 잘했다. 하지만 빠른 성장에 비해 영업손실은 3배가 늘은 2억 9500억만여 달러인데 그 중 3분의 1이 일회성 주식 보상 비용과 고용증가에 따른 관리비 상승이었다고 한다. 주가는상장 이후 69달러까지 올랐었지만 어제 마감 기준 32.04달러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성장성을 감안하면 지금이 저점 기회일 수 있고, 보호예수물량이 5월·6월·9월 쏟아져 나올 걸 생각하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아직 상장 이후 안정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는데 지금 미국 증시 자체가 계속 오락가락하니까 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5.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경기민감주로 음식료주가 각광을 받고 성장주가 외면을 받는다. 두 개 기사를 같이 보자. "하락장에서 돋보인 음식료주"엣 풀무원· 대상· spc삼립· sj프레시웨이가 모두 13일 6%이상 상승마감했다. 반면 캐시우드 ceo가 이끄는 아크 우주탐사 (ARKX) ETF는 성장산업에 주로 투자한 이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이러하지만 나중은 저러할테니 너무 가슴에 팍! 꽂아둘 필요는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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