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2021.05.24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오늘 미세먼지 안 좋은데 비소식까지 있네요. 우산 챙기세요. 우리가 진정 원하는 건 대단한 사건이나 큰 기쁨은 아닐 거예요.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을 관조하며 행복으로 엮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는 하루 보내세요!!
1. 폭증하는 물류 수요에 기회를 잡은 대한항공과 HMM( 옛 현대상선) 기사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확산으로 전자상 거래가 늘었고, 백신 접종 이후 보복 소비까지 더해지며 운송수요도 덩달아 뛰었다. 1) 대한항공은 1분기 영업이익 1016억원으로 전년도 전체 영업이익 1089억원 근사치에 달했다. 더 중요한 건 글로벌 항공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화물운송으로 빨리 방향을 전환한 게 지금까지 이익을 낼 수 있는 이유다. 화물 전용기, 개조화물기, 카고시트백에 이어 운항 대수와 승무원도 추가로 늘리고 있다. 큰 형님이 하는 걸 보고 국내 LCC들도 하나둘 화물운송에 뛰어들고 있다. 2) HMM 역시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으로 전년도 전체 영업이익 9800억원을 넘어섰다. 2분기에는 더 잘 나올 거라는 관측에 주가는 날로 고공행진이다. 기회를 잘을 수 있었던 건 미리 준비한 2만4000TEU급의 컨테이선 12척 덕분이다. "신에게는12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라 말했던 이순신 장군의 말에서 힌트를 얻었던 건 아니었을까.
2.(중앙일보) 최근 여러 경제 상황들을 한 번에 정리한 기사다. '코로나 3고(물가· 금리· 환율 동반 상승)'라고 표현하였는데, 인플레이션 분기점을 맞은 시점에서 확인해 볼만한 내용이다. 올 4월 기준 물가상승률 전년동기대비 2.3%, 5월24일 기준 원달러 환율과 3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11 27.10원, 1.1116%로 나타났다. 아직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서지 못한 상황이라 미국발 선제적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칠 여파가 크다는 점과 다행히 아직 미국·EU가 당장 긴축재정은 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3.(매경+중앙) 한미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지침’을 해제하기로 합의하면서 국내 방산· 항공관련 기업들 24일 주가가 로켓상승했다. 애초에 의제에 포함되어 있지 않던 분야였기 때문에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 개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우주 탐사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고 심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사업 영역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나사(NASA)가 2024년까지 달에 다시 한번 인류를 보낼 목적으로 추진 중인 아르테미스 협정에 한국도 약정 서명에 포함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민간 우주 개발의 중심인 미국과 파트너십을 구사한다는 말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에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 위성통신산업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AP위성)들을 눈여겨 봐야겠다. 다만 미사일 개발 부분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정부 정책과 발주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4. 여기 선제적 결단에 빛을 보는 기업이 또 있다. 바로 화학소재 기업 효성티엔씨이다. 1분기 매출 12조 6182억원 중 절반인 8318억원을 섬유부분에서 올렸다. 스판덱스가 레깅스 뿐만 아니라 방역마스크 이어밴드용으로 불티나게 팔렸기 때문인데, 지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를 못할 정도라 한다. 참고로 스판덱스 점유율 1위인 효성이 잘한 것도 있지만 3위 인 중국 회사가 망한 것도 이유다. 2위는 우리가 잘 아는 라이크라.
5. 디지털 금 말고 실제 금이 잘 팔린다. 그것도 편의점에서. 이유는 1)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다시 금이 각광 받고 있는 추세, 2) 제품 제작 당시 한국금거래소와 협의해 판매 시작일 당일 시세 기준으로 가격을 픽스 했기 때문에 최근 금값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과 3) 5월 선물의달 수요와 겹친 것, 4) 편의점에서 고가 상푸을 사는 것에 대한 거부감 감소 등이다. 나도 여러 이유로 금투자는 실물을 좋아하지만, 수익률면에서는 KRX시장을 이용하는 게 낫다는 사실은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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