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아침. 오전에 흐리고 비온 뒤 낮부터는 초여름 더위가 예상됩니다. 꽃이 공간에 들어서면 마법 같은 향기로 일상을 빛나게 해줍니다. 꽃이 나를 더 소중한 존재로 만들어주곤 하죠.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꽃과 같은 존재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더 아름다운 하루 보내세요.
1. 어제 코스피가 3252.12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광판 앞에서 여성분이 행복한 표정으로 이 기쁜 소식을 누군가에게 전하는 중이다. 기관은 121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1833억원어치를 팔았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에 기술주는 상승, 경기민감주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추세가 상승장으로 돌아섰다 보기에는 근거 불충분으로 기각이다. 요새 로스쿨을 너무 열심히 봤나.
2. 이베이코리아(시장점유율 12%)는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직원1인당 효율이 가장 높은 기업이다. 그만큼 오랜기간 안정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는 알짜라는 의미다. 그건 그렇지만 이번 인수전은 4조5000억~ 5조원이 드는 좀 부담스러운 규모라서 롯데와 신세계· 네이버로 압축되었다. 어제 SK 사활을 걸었던 거처럼 보였고, MBK는 조용히 홈플러스에 온라인을 달아주려나 했는데 둘다 본입찰에 불참했다. 네이버(17%) 가 가져가면 2위 쿠팡(13%)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2강 구도가 되는 것이고, 롯데(5%)가 가져가면 쿠팡을 가볍게 뛰어넘어 3강구도가 되는 것이다. 승자독식의 플랫폼 세상에서 밀리면 끝이라는 네이버·신세계·롯데의 절박함이 본입찰 경쟁을 지켜보는 재미가 되겠다.
3. (중앙일보) 지금 시대의 화폐 정의를 새로 하자면,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CBDC· 전자화폐가 있다. 1) 스테이블코인은 민간에서 만든 법정화폐와 1:1로 연동되는 싸이월드 도토리 같은 거, 2) 전자화폐는 네이버페이나 제로페이처럼 전자금융업자나 지자체가 만든 것이며 전자금융거래법을 기반으로 하고, 3) 암호화폐는 가치변동이 있는 자산으로 투자 목적으로 구입하는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이 법적 기반이 없고, 4) CBDC는 국가기관에서 법정화폐를 디지털화한 디지털 위안화· 샌드달러로 중앙은행법에 따른다. 표기한 순서는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한 순서다. 한국은행도 CBDC연구가 활발한 편이고 네이버·카카오·LG CNS도 관련하여 준비 중이며, 페이스북은 오래전부터 스테이블코인 '디엠'을 준비중이다. 이 4가지 화폐가 공존할지 CBDC만 남을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누군가 확신을 자꾸 준다면 그 사람이 어떤 목적인가 의심해볼 것.
4. 요구르트 먹을 때 외에는 생각해본 적 없던 나라 덴마크가 사실 1970년대부터 에너지 전환정책을 추진해온 환경 선진국이었다. '스테이트 오브 그린' 핀 모텐슨 대표는 70년대 석유 파동 이후 덴마크 정부는 에너지 전환을 추진했는데, 이때 산업계와의 파트너십이 사회 전반의 지지를 받아 성공했다 한다. 기업들도 사업모델에 '지속가능성'과' 녹색전환'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이유로 생각했었고. 현재 덴마크는 한 발 더 나아갔다. 1991년에 최초로 세운 해양풍력 발전단지의 업그레이트 버전으로 세계 최초로 인공 에너지섬 2개를 만든다. 이를 통해 유럽 가정 1200만 가구 전기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거라 덴 요르겐센 기후에너지 장관이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과 민간 부문 경쟁력을 필수로 넣는 기후법을 제정했다. 즉, 민관 협력으로 장기적 플랜인 '녹색전환'도 성공하고 '경제성장'도 잡겠다는 게 덴마크의 오래된 전략이다.
5. 오랜만에 필동정담. 김기철 기자님은 타이레놀 품귀현상으로 글을 열었다. 정말 나도 어제 타이레놀 똑 떨어져서 약국 세군데 돌았는데 없어서 다른 걸로 사왔다. 약사님은 코로나 백신 접종후 해열제로 타이레놀을 콕 집어 사간다 했다. 다른 건 안 산다며. 그만큼 타이레놀이라는 브랜드가 생활 깊숙이 해열제, 진통제, 두통약으로 인식되어있는 건 아닐까. 상표가 일반명사가 되는 것이 모든 광고와 마케팅의 궁극의 목적.